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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玉盤佳言

여러분 주위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by 높은산 언덕위 2024. 2. 19.

소년 시절, 아버지와 함께 차를 타고 가노라면 곤란한 처지에 있거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길가에 보이던 기억이 납니다. 아버님은 늘 포브레시토라고 말씀하셨는데, “가엾은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이따금씩, 저는 아버지께서 특히 할아버지를 뵈러 멕시코로 갈 때면 이런 많은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을 흥미롭게 지켜보았습니다. 곤경에 처한 사람을 찾아 은밀하게 가서 그 사람이 필요한 도움을 주시곤 했습니다. 학교 입학을 돕고, 음식을 사주고, 이런저런 방법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계셨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아버님은 길을 가다 마주친 “가엾은 사람”에게 성역을 베풀고 계셨습니다. 제 성장기를 돌이켜보면 우리 곁에는 자립할 때까지 거처가 필요해 우리와 함께 사는 사람이 늘 있었습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제게는 주변 사람과 곤경에 처한 사람들에 대한 동정심이 생겼습니다.

『나의 복음을 전파하라』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여러분 주위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여러분은 길거리에서 사람들을 지나쳐 가고, 그들의 가정을 방문하고, 그들이 있는 곳곳을 두루 다니기도 한다. 그들은 모두 하나님의 자녀이자 여러분의 형제 자매이다. 그들 가운데 많은 사람이 인생의 목적을 찾고 있으며 자신의 미래와 자신의 가족에 대해 염려한다.”(나의 복음을 전파하라)

교회에서 여러 해 봉사하며 저는 현세적으로나 영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찾으려 애써 왔습니다. “포브레시토”, 가엾은 사람이라고 말하는 아버지의 음성이 제게 자주 들립니다.

(호르헤 티 베세라 장로 칠십인 정원회202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