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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玉盤佳言

그 손을 잡고 있던 시간들의 기억이 제게 너무나 소중합니다

by 높은산 언덕위 2024. 1. 17.

작년 10월 연차 대회가 다가올 무렵에, 저는 조셉 에프 스미스 회장님께서 1918년 10월 3일에 받으신 영의 세계에 관한 시현의 100주년을 기념하는 말씀을 준비했었습니다.

번역을 위해 말씀을 제출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저의 사랑하는 영원한 동반자 바버라가 필멸의 시험을 마치고 영의 세계로 떠났습니다.

며칠이 몇 주가 되고 몇 개월이 되어 이제 아내가 세상을 떠난지 1년이 지나고 보니, 다음 경전 구절에 대해 더 감사하는 마음이 듭니다. “너는 사랑 안에서 함께 생활하고, 그리하여 너는 죽는 자들을 잃음을 슬퍼할지니.” 바버라와 저는 67년이라는 세월 동안 “사랑 안에서 함께 생활”하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우리가 사랑하는 이들을 “잃음을 슬퍼”하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를 체험을 통해 여실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는 아내를 정말 사랑하며, 그녀가 무척이나 그립습니다.

우리 대부분은 다른 사람이 우리 곁을 떠나기 전에는 그 사람의 손길에 대해 진정으로 감사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아내가 항상 바쁘다고는 알고 있었지만, 그녀가 얼마나 많은 시간을 계속해서 가족과 교회와 지역 사회에 할애해야 했는지는 미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수천 번씩 반복된 매일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우리 가정이 순조롭게 돌아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모든 과정에서 우리 가족 중 누구도 그녀가 목소리를 높이거나 불친절한 말을 하는 것을 듣지 못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수많은 기억이 물밀듯이 밀려왔습니다. 그녀가 내린, 일곱 자녀의 어머니가 되는 육체적으로 고된 선택에 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가정 주부가 되는 것이 그녀가 유일하게 원하는 일이었으며, 모든 면에서 그녀는 탁월했습니다.

그녀가 어떻게 저와 자녀들의 일에 다 신경을 쓸 수 있었는지 종종 궁금해 하기도 했습니다. 식사 준비 하나만 해도 벅찬 일이었습니다. 매주 우리 가족이 내놓은 산더미 같은 빨래를 하고 각 아이들에게 맞는 사이즈의 신발과 옷을 챙기는 건 말할 것도 없습니다. 저희 모두는 저마다 중요한 이런저런 문제에 관해 그녀의 조언을 구했습니다. 그 문제들이 저희에게 중요했기 때문에, 그녀에게도 중요했습니다. 한마디로 그녀는 위대했습니다. 아내로서, 어머니로서, 친구로서, 이웃으로서, 그리고 하나님의 딸로서 말입니다.

이제 그녀가 떠나고 나니, 그녀의 생의 마지막 몇 개월 동안 제가 사무실에서 집으로 돌아가면 그녀 옆에 앉아 시간을 함께 보내기로 선택하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녀의 손을 잡고 그녀가 좋아하는 뮤지컬들의 마지막 장면을 몇 번이고 다시 보기를 반복했습니다. 왜냐하면 알츠하이머 때문에 그걸 전날 오후에 이미 보았다는 사실을 그녀가 기억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그 손을 잡고 있던 시간들의 기억이 제게 너무나 소중합니다.(2019-10,엠 러셀 밸라드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