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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玉盤佳言

그분과 거리를 두는 대신 그분께 매달려야

by 높은산 언덕위 2024. 1. 9.

지난 6월에 아르헨티나를 방문하신 소아레스 장로님이 그 비극적인 사고에 대해 물으셨을 때, 플라비아는 신앙으로 대답했습니다. “사고 당시에는 혼란스럽고 괴롭고 화가 나고 모두가 미웠습니다. 그때 ‘왜 나일까?’ 대신 ‘어떤 목적이 있을까?’라고 질문하니 도움이 됐습니다. 그러자 사람들과 주님께 더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 저는 그분과 거리를 두는 대신 그분께 매달려야 했습니다.15

넬슨 회장님은 이렇게 가르치셨습니다. “하나님과 성약을 맺음으로써 오는 보상은 하늘의 권능입니다. 그 권능은 우리에게 시련과 유혹과 심적 고통을 더 잘 이겨 낼 힘을 줍니다. … 이처럼 성약을 지키는 사람들에게는 … 특별한 종류의 안식을 얻을 자격이 주어집니다.”16 이것이 바로 매일 남편을 그리워하며 고통스러워하던 여성의 눈에서 제가 본 안식과 평안이었습니다.

신약전서에는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배 위에 계셨을 때의 일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큰 광풍이 일어나며 물결이 배에 부딪쳐 들어[왔더라] …

예수께서는 … 베개를 베고 주무시더니 제자들이 깨우며 이르되 선생님이여 우리가 죽게 된 것을 돌보지 아니하시나이까 하니

예수께서 깨어 바람을 꾸짖으시며 바다더러 이르시되 잠잠하라 고요하라 하시니 …

이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어찌하여 이렇게 무서워하느냐 너희가 어찌 믿음이 없느냐 하시니.”17

저는 이 이야기가 언제나 흥미로웠습니다. 주님께서는 제자들이 신앙을 행사해서 폭풍우를 잠재우고 바람을 꾸짖기를 기대하셨을까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을 행사한다는 것은 그분께서 우리와 함께 배 안에 계시기에 우리가 죽지 않을 것임을 아는 가운데 평안을 느끼며 폭풍을 견디는 것입니다.

저희는 칠레에서 화재를 당한 가족들을 방문했을 때 그런 신앙을 보았습니다. 집들은 모조리 불타 버렸고 그들은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집이었던 곳을 걸으며 그들의 경험을 듣는 동안, 저희는 거룩한 땅에 서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한 자매님은 제 아내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주변 집들이 불타는 모습을 보니 저희 집도 불에 탈 것이고 모든 것을 잃게 되리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절망 대신 형언할 수 없는 평안을 느꼈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모든 것이 잘되리란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분과 맺은 성약을 지키면 연약한 측면이 강해지고 슬픔을 위로받게 됩니다.

저와 아내가 특별한 성도들을 만났던 기회와, 그분들이 여러 곳에서 보여 주신 신앙과 힘과 끈기의 모범에 감사드립니다. 신문 1면에 실리거나 입소문을 탈 리도 없는 가슴 아프고 절망스러운 이야기들에 감사드립니다. 눈물 어린 순간은 덜어낸 사진들, 죽음이나 충격적인 이혼을 겪고 드린 기도들,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속죄를 믿는 신앙이 있어 두려움과 슬픔, 고통을 견딜 수 있게 된 덕분에 그것을 이겨 내고 적어 낸 글들에 감사드립니다. 이분들은 제 신앙을 강화해 주십니다. 그 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는 이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임을 압니다. 저는 그분이 우리에게 권능을 부여하실 준비가 되어 있으심을 압니다. 단, 우리가 매일 그분께 나아간다면 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씀드립니다. 아멘.

(호아킨 이 코스타 칠십인 정원회 202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