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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말씀·경전

약하고 바들바들 떠는 용감한 소녀

by 높은산 언덕위 2023. 6. 6.

최근에 저는 마리 매들레인 카든의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1850년에 이탈리아로 파견된 최초의 선교사들이 마리 가족에게 회복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했습니다. 가족과 함께 침례를 받을 당시 마리는 17세 또는18세 정도의 청녀였습니다. 어느 일요일, 북부 이탈리아 알프스 산맥 고지대에 있는 그들의 집에서 가족이 함께 예배를 보는데, 인근의 일부 목사를 포함한 성난 폭도가 집을 에워싸고 선교사들을 내보내라며 고함을 쳤습니다. 복음을 배우고 싶은 간절함이 아니라 선교사들을 해칠 목적으로 말입니다. 그때 집 밖으로 당당히 나가 폭도에 맞선 것은 어린 마리였습니다.

폭도는 선교사들을 내보내라며 계속 위협적으로 소리쳤습니다. 마리는 손에 쥔 성경을 들어 올리며 물러가라고 명령했습니다. 마리는 자신이 장로들을 보호하고 있으므로 그들의 머리털 하나도 건드릴 수 없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마리의 말을 인용하겠습니다. “모두들 놀란 채로 서 있었다. …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셨다. 그렇게 말하도록 해 주신 하나님이 아니었더라면 나는 입도 뻥끗 못했을 것이다. 모두 순식간에 조용해졌고, 약하고 바들바들 떠는 용감한 소녀 앞에 사나운 폭도는 무력하게 서 있을 뿐이었다.” 목사들은 폭도에게 떠나자고 말했고, 그들은 수치심과 두려움, 양심의 가책을 느끼며 조용히 물러갔습니다. 집 안에 있던 소규모의 회중은 평화롭게 모임을 마쳤습니다.(2015-04,보니 엘 오스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