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나를 떠났을 때, 나는 나에게 답을 구하는 열 명의 아이들을 둔 여성 가장으로서의 삶을 마주하게 되었다.
삼 년 반 전에, 내 이십구 년간의 성전 결혼은 이혼으로 끝났다. 그때까지 내 삶은 교회, 남편, 그리고 계속 집에서 함께 살고 있던 여덟 명의 아이들과 두 명의 손주를 중심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이혼한 후, 내 인생은 내가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혼 이후로 나는 스포츠에 푹 빠진 다섯 명의 아들, 한 명의 십 대 딸 그리고 일을 하면서 학교에 다니는 두 명의 성인 자녀를 홀로 돌보는 여성 가장이 되었다. 헤어진 후 첫 달에 나는 외로움, 낙담 그리고 종종 우울감을 느꼈다. 한마디로 나에게 닥친 모든 임무와 책임에 완전히 압도당했다. 이혼이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아이들이 결혼에 대한 믿음을 가질 수 있을까? 우리는 다시 “영원한” 가족이 될 수 있을까?
여성 가장으로서의 나의 삶에는 필요한 것이 많았다. 나는 전에 해 본 적이 없는 일을 하는 법을 배웠다. 내 아이들도 더 큰 책임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웠는데, 그것은 내가 종종 아이들이 굳이 감당할 필요가 없기를 바랐던 것이었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스프링클러, 캐비닛 그리고 배관을 수리하는 법을 배웠다. 어느 날 나는 우리 집에 아직도 수리가 필요한 여러 물품에 관한 목록을 만들고는 주저앉아 울고 말았다. 수리할 돈도 없었고 스스로 고치는 방법도 몰랐다.
홀로 자녀를 양육해야 하는 삶은 힘들었지만,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나 혼자서 그것을 감당하리라고 기대하지는 않으신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그분께 점점 더 의지하게 되면서, 나는 헌신적인 복음 생활과 와드 회원들의 지원, 그리고 내 삶에서 좋은 것들을 칮고자 하는 소망을 통해 위안과 지지를 얻었다.
복음 기초 세우기
활동적인 상태 유지하기.
나에게 주어진 추가적인 책임 때문에, 내가 얼마나 복음대로 생활하고 있는지 재평가해 보아야 할 필요성을 점점 더 크게 느꼈다. 나는 즉시 가장 중요한 결정 중의 하나를 내렸는데, 그것은 교회에 혼자 가야 하거나 혼자 참여하는 것이 불편하게 느껴지더라도, 와드 활동에 계속 참여하고 교회에 활동적으로 남기로 한 것이었다. 이러한 결정을 내림으로써 나는 비록 독신이 되었지만, 와드라는 더 큰 가족의 일원으로 나 자신을 느끼게 되었다.
경전 읽기.
평생 몰몬경을 읽었지만, 이혼을 한 이후로는 매일 몰몬경을 읽었다. 경전은 나에게 새로운 의미로 다가왔다. 나를 위로하고 인도해 주었고, 하나님 아버지에게 나를 더 가까이 데려다주었다. 그리고 나에게 답을 주었다.
어느 날 밤, 관계에 관한 노변의 모임에 참석한 후, 매우 어색한 느낌을 느끼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나는 나 자신을 이혼녀라고 생각하는 것이 싫었다. 기도를 한 후 몰몬경을 집어 들고 읽은 첫 번째 성구는 다음과 같았다. “그러면 이제… ,우리의 자비로우신 하나님께서 이러한 일들에 관하여 그토록 큰 지식을 우리에게 주셨으니, 우리는 그를 기억하며, … 우리의 고개를 늘어뜨리지 말자. 이는 우리가 버림받지 아니하였음이라.”(니파이후서 10:20) 몰몬경을 읽어 나가면서 나는 성신으로부터 개인적인 가르침을 받을 수 있었다. 상황이 달라지긴 했지만, 나는 내가 인도받을 것이며, 또한 주님께서 나를 기억하고 계시다는 성신의 메시지를 느꼈다.
나는 하나님께서 나와 나의 상황에 대해 알고 계신다는 사실을 다시 깨달았으며, 그분의 사랑을 느꼈다. 나는 이혼했다는 이유로 부끄러워하며 고개를 숙일 필요가 없었다. 그렇다. 내 인생에서 어떤 것들은 바뀌기도 했지만, 영원한 원리는 그대로이다. 하나님 아버지 가까이에 머무르면, 그분께서 약속하신 모든 축복은 여전히 내 것이 될 수 있다. 그날 저녁에 경전을 읽게 되었던 것에 감사드린다.
계명을 지키는 일.
이혼 과정에서 우리 가족의 수입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에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나는 대가족을 먹이고 돌보는데 쓸 돈과 꼭 필요한 집수리를 할 돈도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십일조를 내야 하는 딜레마에 직면했다. 나의 신권 지도자들에게 조언을 구했고 답을 얻었다. 난 온전한 십일조를 내기로 결정했다. 나는 이 한 가지 신앙의 실천이 하늘의 문을 열었다고 생각한다. 우리 가족에게 많은 축복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나는 다른 분들의 도움에 깊이 감사하면서도, 우리 가족이 이전에는 필요로 하지 않았던 도움을 받아들이기 위해 겸손하고 겸허하기 위해 노력해야 했다. 감독의 창고를 처음 방문했을 때 눈물이 났지만, 그 경험을 통해 주님께서 나에게 가르치시려는 것이 무엇인지 답을 구했다. 자존심 때문에 갈등하면서도, 사랑과, 복지 프로그램이 있는 목적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 우리 가족은 이제는 복지 지원이 필요하지 않지만, 그 경험에 감사드린다.
부름 받아들이기.
이혼을 위한 법적 서류가 제출되기 전에, 상호부조회 회장단이 재조직되었고 난 서기로 부름을 받았다. 새로운 회장님은 성전에서 명상하는 동안 내 이름이 떠올랐다고 나중에 말씀하셨다. 돌이켜 보면,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내가 이혼하는 동안과, 이혼하고 난 후 스트레스가 많던 시기에, 회장단의 자매들로부터 애정 어린 도움과 친절, 그리고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자리에 나를 두셨다.
나는 상호부조회 부름을 수행하면서 주간 회보와 다수의 월례 보고서를 준비해야 했다. 나는 컴퓨터 사용 기술을 습득하기 시작했다. 나의 다른 임무를 수행하면서 때로는 모임을 이끌었고 지도력 기술도 향상할 수 있었다. 내 자신감은 점점 커졌다. 여러 해 동안 일을 하지 않다가 간호사로서 다시 일하게 되었을 때, 컴퓨터 기술이 필요한 일을 발견했고, 나는 부름을 통해 배우게 된 모든 것에 감사했다. 기술을 닦은 덕택에, 나는 더욱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일에 복귀할 수 있었다.
와드 가족에 의지하기
감독님과의 상담. 내가 여러 가지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감독님의 인도에 감사하게 되었다. 감독님은 자주 우리 가족의 상태를 들여다보면서, 내가 괜찮은지, 그리고 우리 가족이 제대로 보살핌을 받고 있는지 확인하셨다. 감독님은 현세적으로, 그리고 영적으로 나를 지원해 주셨다.
어느 날 감독님은 나를 사무실로 부르시고는 내 아이들 한 명 한 명에 대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나와 이야기하셨다. 우리는 내 아들들이 정원회와 보조 조직 지도자들을 통해 신권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계획도 마련했다. 또한, 감독님과 나는 내 재정 상황에 대해 논의했고 집에 음식이 충분한지를 확인하셨다. 그리고 크리스마스가 다가왔을 때 감독님은 크리스마스트리 아래에 놓일 선물을 마련했는지도 확인하셨다.
내 아이들을 도와주신 것 외에도 감독님은 나에게 신권 축복을 주셨고, 내가 독신 자매로서의 새로운 역할을 알아보도록 도와주셨다. 감독님의 지지는 나에게 정말 큰 위안이 되었다.
가정 복음 교사에 의지하기.
마크 형제와 그의 아들들이 우리 가족의 가정 복음 교사로 부름을 받았을 때, 그는 우리 가족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나는 시간이 갈수록 그의 헌신이 얼마나 깊은지 이해하게 되었다. 그는 우리 가족의 상태를 자주 확인했고 한 주간의 생활이 어떠했는지 물었다. 그는 아이들 모두와 친구가 되었고 아이들의 생일을 기억했다. 또한 아이들이 새로운 학년을 시작하기 전에 신권 축복을 주었다. 그는 매달 자신이 전하는 메시지에 관해 나와 상의했으며, 떠나기 전에는 자기 아들들과 함께 무릎을 꿇고 기도하자고 우리에게 권유했다. 우리 가족을 위해 신권으로 지지해 준 이 충실한 가정 복음 교사들에게 감사드린다.
신권 권고를 받고, 나와 아이들은 이사하지 않고 친구들과 와드 가족 사이에서 살아가는 것이 최선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때때로 나는 불현듯 두려운 감정이 들었고 계속 살기에는 너무 비용이 많이 드는 우리 집을 떠나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럴 때마다 우리의 가정 복음 교사는 우리가 우리 집에 머물기로 했던 이유를 상기시켜 주었다. 그리고 최소한 일 년에 한 번은 형제 몇 명을 데리고 와서 필요한 집수리를 해 주고, 마당을 청소하고, 스프링클러를 고치고, 페인트칠을 하면서 우리가 집을 돌보는 데 도움을 주었다.
와드 자매들에게 감사하기.
이혼 후 처음 이 년 동안 나는 상호부조회 회장단의 지지와 사랑이 많은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그들은 나와 함께 울고, 나와 함께 웃었으며, 나는 그들을 친근하게 느꼈다. 부름을 통해 나는 와드 자매들의 필요 사항을 알게 되었고, 이들에게 봉사함으로써 내 관점을 지키고 마음속에서 치유를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또 다른 축복들이 찾아왔다. 회장단의 내 친구들은 내가 처음으로 남편 없이 맞이하는 밸런타인데이가 걱정되어 예쁘게 포장된 선물을 나에게 보냈다. 내가 퇴근하고 집에 도착했을 때 그 선물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또 한 번은 그 친구들이 나를 “일일 여왕”으로 만들어 주었던 적도 있었다. 나는 이른 아침 모임에 참석하라는 요청을 받았는데, 내가 도착했을 때 한 자매가 내 손톱을 손질해 주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다른 친구 몇 명은 내 머리를 손질해 주려고 왔다. 그러고 나서는 같이 점심을 먹고 쇼핑을 하러 가자고 했다. 이날 친구들은 나에게 새로운 옷을 사 주었는데, 이혼 이후로 처음 받은 옷이었다. 내 가슴은 벅차올랐고, 자매들의 이런 행동에서 구주의 사랑을 느꼈다.
기쁨 찾기
자신을 아름다움으로 둘러싸기.
신앙개조 제 13조에 따르면 우리는 선한 것을 구하여 마지않는다. 음악은 특히 이혼 후의 우리 가정에 강력한 영향을 미쳤다. 나는 성스러운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도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께 더 가까워졌다고 느꼈다. 그리고 나는 양서를 읽고 좋은 연극을 보러 갔다. 가끔은 혼자서 영화나 연극을 보러 갔고, 혼자 있을 때도 즐겁게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른 때에는 친구나 가족들을 찾아 함께 갔다.
새로운 우정 쌓기.
새로운 독신 자매로서 나는 와드에서 두 미망인 자매와 최근에 이혼한 세 명의 자매들을 알게 되었고 우리는 금방 친구가 되었다. 우리는 주로 금요일 밤에 자주 모인다. 함께한 시간 덕분에 우리는 더욱 가까워졌다. 우리는 서로를 지지하고 격려한다. 그리고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와드의 한 자매는 상담사인데, 때때로 우리와 만나서 우리가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어려움을 해결하도록 도움을 준다. 우리는 각 자매가 겪고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 긍정적인 측면을 찾는다. 그리고 가끔 우리는 각자 겪고 있는 어려움을 통해서 하나님 아버지를 향한 새로운 차원의 영적인 친밀감을 느끼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힘든 상황을 우리가 선택한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축복이 우리 삶에 흘러들어왔음을 인정한다.
성전에 간다.
성전은 선함과 아름다움의 장소이며, 나는 그곳에서 내가 환영받는다는 것을 안다. 성전에 가면 깨져 버린 성약의 기억이 고통스럽게 다시 떠오를 수도 있지만, 내가 참되고 충실하게 남기 위해 내 역할을 다한다면, 약속된 모든 성전 축복이 결국 다시 내 것이 되리라는 것을 알고 위안을 받는다. 그리고 나와 성약 안에서 태어난 내 아이들이 여전히 성약을 맺은 백성이 받는 모든 축복의 상속자임을 깨닫는다. 나는 이 감미로운 확신 덕분에 성전에 있는 동안 평안과 기쁨을 느끼는 법을 배웠다.
기쁨 경험하기.
막내아들 매트는 나와 생일이 똑같다. 같은 날에 매트는 여덟 살, 나는 쉰 살이 되었다. 매트가 생일에 형에게 침례를 받고 싶어 했기 때문에, 우리의 가정 복음 교사는 시간을 내어 내 아들들에게 의식을 집행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고, 나중에는 침례식에 참석해 주었다. 침례 후에 매트는, 우리 가족 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결혼한 형에게서 확인을 받았다.
침례식에 내 아이들 열 명 모두가 참석한 가운데 두 아이의 배우자, 두 명의 손주도 함께 서서 “가족은 영원해”를 불렀다. 나는 그 순간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복음에 감사하는 마음과 나에게 다가와 나를 돕고, 지지하고, 가르침을 주었던 영적인 축복의 풍요로움이 내 가슴을 가득 채웠다. 내 아름다운 가족을 바라보면서 그들의 노랫말을 들을 때, 나는 의심할 여지 없이 우리가 여전히 “영원한” 가족이라는 것을 느꼈다.
'종교 > 가족·결혼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의 고개를 늘어뜨리지 말자 (1) | 2022.09.21 |
---|---|
내 이십구 년간의 성전 결혼은 이혼으로 끝났다 (0) | 2022.09.21 |
아내가 가정 밖에서 일할 때 (0) | 2022.03.21 |
함께 웃으며 노는 남편과 아이들을 바라보며 (0) | 2022.02.24 |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포기하지 말아야 (0) | 2022.0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