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렸을 때, 제 부친이 사막에서 어린 양 한 마리를 발견하신 적이 있었습니다. 어미는 다른
양들과 함께 이미 이동해 버린 후였기 때문에 그 새끼 양은 어미와 떨어지게 되었으며, 목자도 그
새끼 양을 잃은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사막에서 새끼 양이 혼자 살아남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저희 부친은 그 양을 안고 집으로 오셨습니다. 그 양을 그 자리에 남겨 둔다는 것은 코요테의
먹이가 되거나 너무 어려서 젖을 먹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굶어 죽거나, 어느 쪽이든 죽게
된다는 의미였습니다. … 저희 부친은 그 새끼 양을 제게 주시면서 맡아 기르라고 하셨습니다.
“몇 주 동안 저는 암소 젖을 우유병에 담아 데워서 새끼 양에게 먹였습니다. 우리는 금새
친해졌습니다. … 양은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풀밭에서 양을 데리고 뛰어 놀았습니다. 가끔
저는 양을 데리고 풀밭에 함께 누워서 보드랍고 털이 복슬복슬한 그 양의 배에 머리를 대고
누운채 파란 하늘과 하얗게 굽이치는 구름을 올려다 보곤 했습니다. 저는 낮에 양을 가둬놓지
않았습니다. 양도 달아나려 하지 않았습니다. 양은 금새 풀 뜯어먹는 법을 배웠습니다. 저는 뜰
어디서든지 양의 울음소리를 가장 근사하게 내는 것처럼 흉내내면서 제 새끼 양을 부를 수
있었습니다. …“어느날 밤, 심한 폭풍우가 몰아쳤습니다. 그날 밤 저는 양을 우리에 집어넣어야 하는 것을
잊어버리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제 어린 친구는 폭풍우가 무서워 울었으며 저는 그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도와주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지만, 안전하고 따뜻하며 보송보송한 침대에
그대로 누워있고 싶었습니다. 저는 당연한 듯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다음날 아침, 저는 제 양이
죽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개가 그 울음 소리를 듣고 와서 물어 죽인 것입니다. 저의 어린
마음은 무척 아팠습니다. 아버지께서 믿고 맡기신 그 양에 대하여 선한 목자 또는 청지기의
책임을 다하지 못하였던 것입니다. 아버지는 저에게‘양 한 마리도 제대로 돌볼 수 없었니?’라고
하셨습니다. 아버지의 그 말씀이 저의 친구를 잃은 것보다 더 가슴이 아팠습니다. 저는 그날 어린
나이였지만, 만일 기회가 다시 주어진다면 결코 다시는 목자로서의 청지기 직분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결심하였습니다.
“몇 년이 지나 저는 가정 복음 교사의 후임으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가끔씩 폭풍우나 추위 때문에
집에서 편안하게 있고 싶은 때도 있었지만 그럴 때면 마음속에서 어린 양의 울음소리가 들렸으며,
좋은 목자가 되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는 저의 선임 동반자와 함께 가정 방문을 하였습니다. 그
오랜 세월 동안 제 의무를 등한히 하고 싶어질 때면 훌륭한 목자가 되지 못했던 오래 전 그날
밤의 회한이 떠오르곤 했습니다.”(성도의 벗, 1995년 7월, 제임즈 이 파우스트 )
'종교 > 말씀·경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어느 해 봄,우리가 감자를 캐고 있을 때 (0) | 2015.10.25 |
|---|---|
| 진리는 종교의 기초가 되어야 하며, (0) | 2015.10.25 |
| 경고의 음성을 드높이는 파수꾼 (0) | 2015.10.25 |
| 신앙과 영적인 지식을 키우려면 (0) | 2015.10.24 |
| 연구하고 한결같이 충실하면 (0) | 2015.10.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