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종교/말씀·경전

시련의 때에 충실하여 그늘로부터 빛나는 햇빛 속으로

by 높은산 언덕위 2015. 10. 24.

“주님을 섬기는 모든 남자와 여자는 아무리 충실하더라도
힘든 시간을 겪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충실히
생활한다면 빛이 비치고, 위안을 받을 것입니다.”

1846년 2월, 후기 성도들은 일리노이 주 나부에 있는 집을 두고 떠나야 했
다. 새로운 약속의 땅을 찾아 서부를 향해 여행을 준비하면서 성도들은 가
는 길에 거류지를 세우라는 브리검 영 회장의 권고를 따랐다. 사람들은 임
시로 만든 오두막에 살면서 뒤따라올 성도들을 위해 농작물을 심었다. 로렌
조 스노우 가족은 아이오와 주에 있는 가든그로브라는 거류지에 잠시 머물
다가, 아이오와 주 내에 있는, 성도들이 마운트 피스가라 불렀던 곳으로 옮
겨 갔다. 이 정착지는 모세가 그의 백성이 살게 될 약속의 땅을 보았던 산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마운트 피스가에 도착하고 몇 달이 지난 뒤, 로렌조 스노우는 정착지를
감리하라는 부름을 받았다. 그는 후에 이렇게 기록했다. “이 무렵 피스가
에 있는 성도들은 식량과 의복뿐 아니라 여행을 계속해 나갈 우마와 마차
도 없는, 매우 절박한 사정에 처해 있었다. 몇몇 가족은 식량이 완전히 바
닥나 이웃이 베푸는 자비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웃들 대부분도 그
런 미덕을 베풀 형편이 되지 못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병자를 간호할 만
한 성한 사람이 없는데도 질병이 정착지를 휩쓸고 지나가 그 여파로 죽음
이 뒤따랐으며, 아버지, 어머니, 자녀, 형제, 자매, 사랑하는 친구들이 파괴
자의 희생물이 되었다. 그들은 거의 장례식도 치르지 못하고, 또 더러는
변변한 수의도 입지 못한 채 매장되었다. 이리하여 궁색한 생활에 가슴 저미
는 슬픔과 애통이 더해졌다.”
로렌조도 이런 시련을 겪었다. 그와 가족은 갓 태어난 딸 리어노라의 죽
음을 포함하여 질병과 실의, 심적 고통을 겪었다. 그는 이렇게 썼다. “어린
리어노라는 병이 들어 죽었다. 우리는 슬픔을 가누지 못한 채 생명을 준 아
빠 엄마로부터 멀리 떨어진 적막한 안식처에 그 아이의 시신을 홀로 남겨
두고 왔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로렌조 스노우는 성도들이 신앙으로 시련에 대처하
도록 도왔다. 누나 엘리자는 이렇게 기록했다. “실제적인 방편을 마련하려
는 의지와 결코 낙담하지 않는 확고한 목표를 지닌 로렌조는 평범한 사람
이라면 누구나 두려워했을 긴급한 상황을 불굴의 활력으로 대처하는 힘을
보여 주었다.” 또 그녀는 이렇게 회상했다. “로렌조는 먼저, 돌아다니면서
사람들의 힘을 불러일으켜 한데 모았다.” 로렌조는 형제들을 몇 개의 작업
조로 조직했다. 일부는 부근 마을에 가서 식량과 의복을 살 돈을 벌었다.
남은 사람들은 야영지에서 가족을 보살피고 농작물을 경작했으며, 인근 지
역 주민들이 사용할 만한 물품을 제작하고 수리했다.
로렌조는 성도들이 함께 일하도록 돕는 가운데서도 그들에게 영적 자양
분을 취하고 유익한 오락을 즐기라고 독려했다. “긴 겨울 동안 나는 정착
지 내 여러 지역에서 예배와 활동을 위한 모임을 열었을 뿐 아니라, 식량
을 준비하고, 적절한 오락거리를 다양하게 누리도록 성도들을 격려함으로
써 피스가에 있는 성도들의 영을 고취시키고 용기를 북돋우는 일을 했다.
……
한 가지 예를 들면, 나는 없으면 없는 대로 가급적 여러 사람들이 여흥
을 즐길 수 있도록 볼품없는 내 집에 최대한 많이 모이게 했다. 그 집은 흙
지붕에 마루는 맨 바닥인 단층 통나무 가옥으로, 폭이 4.5미터, 길이가 9미
터였으며, 한쪽에는 어머니 품 같은 대지에서 뗏장을 떠서 만든 적당한 높
이의 굴뚝이 드러나 있었다. 우리는 특별히 그 모임을 위해 깨끗한 밀짚으
로 마루를 얇게 덮고 깃털 없는 흰색 침대보로 벽을 가렸다.
다가오는 행사를 위해 홀을 알맞게 밝히는 문제를 놓고 우리는 오랫동
안 골몰했으며 상당한 창의력을 발휘해야 했다. 하지만 우리는 해냈다. 우
리는 순무가 묻힌 구덩이에서 크고 모양 좋은 순무들을 골라 속을 파내고
그 안에 작은 초들을 넣은 후, 벽을 따라 적당한 간격으로 배치하고 일부는
천장까지 매달아 대지에서 뻗어 나온 줄기를 연상케 하는 모습을 만들어
냈다. 그곳에서 나오는 불빛은 매우 평화롭고 고즈넉한 …… 분위기를 자
아냈으며, 순무 껍질을 통해 비치는 불빛은 그야말로 그림 같은 장면을 연
출했다.저녁 활동을 하는 동안 몇몇 친구는 그처럼 독특하면서도 저렴한 장식
물로 집안을 꾸민 우리 가족의 남다른 취향과 기발함에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따뜻한 찬사를 보냈다.”
로렌조는 “활기 넘치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라고 회상했다. 그와 손
님들은 말씀과 노래를 하고, 글을 낭송하며 서로를 즐겁게 했다. 그는 말했
다. “마칠 때는 모두가 매우 흡족해 보였으며, 집 없는 사람이 아닌 것처럼
행복해하며 돌아갔다.
(로렌조 스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