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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신앙·간증

어둠이 자신을 좀먹도록 허용한다면

by 높은산 언덕위 2021. 6. 7.

제인은 세 살 때부터 반복적으로 매를 맞고, 하찮게 여겨지고, 학대를 당했습니다. 협박과 조롱도 받았습니다. 아침에 일어날 때면 다음 날까지 살아 있기나 할지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마땅히 제인을 보호해 주었어야 할 사람들이 제인을 괴롭히거나 학대를 용인했습니다.

제인은 자신을 지키기 위해 감정에 무감각해지는 법을 터득했습니다. 구출될 희망이 없었기에 공포라는 현실에 냉담해졌습니다. 주변에 빛은 한줄기도 없었기에 체념한 채 어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습니다. 끊임없이 무자비한 악과 접촉하면서 생긴 무감각한 마음으로 제인은 언제든 죽을 수도 있다는 현실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다 열여덟 살이 되었을 때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를 알게 되었습니다. 회복된 복음이 주는 기쁨과 희망이 마음속을 파고들었으며, 제인은 침례를 받으라는 권유를 받아들였습니다. 인생에 처음으로 빛이 깃들었고, 자기 앞에 놓인 밝은 길을 보았습니다. 제인은 자기를 둘러싼 어둠에서 벗어났으며, 학대자로부터 멀리 떨어진 학교에 다니기로 했습니다. 마침내 제인은 어둠과 악이라는 환경으로부터 자유로워졌다고 느꼈으며, 구주의 감미로운 평화와 놀라운 치유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수년이 지나 그 학대자가 세상을 떠난 뒤, 제인은 어린 시절에 겪었던 공포 때문에 다시 곤경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깊은 슬픔과 분노가 치밀었고, 복음 안에서 찾았던 놀라운 빛이 파괴될 위험에 처했습니다. 제인은 어둠이 자신을 좀먹도록 허용한다면 그 박해자가 최종 승리를 거두게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제인은 심리 상담과 의학적 치료를 받았으며, 치유를 받는 가장 좋은 방법은 어둠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고 받아들이되, 거기에 머물지 않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제인도 이제 알듯이, 빛 역시 존재하며 제인은 그 빛에 머물겠다고 선택했습니다.

과거에 겪은 어두운 일 때문에 제인은 쉽사리 앙심과 원한을 품고 난폭해질 수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제인은 그러지 않았습니다. 노여움과 상처 난 마음, 또는 냉소주의에 사로잡히기를 거부함으로써 어둠을 확산하고자 하는 유혹에 빠지지 않았으며, 대신 제인은 소망이란 끈을 굳게 잡고 하나님의 도움으로 치유될 수 있었습니다. 빛을 발하는 선택을 했으며, 자신의 삶을 남을 돕는 데 바쳤습니다. 이 결정으로 제인은 어두운 과거를 뒤로한 채 빛나는 미래를 향한 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제인은 학교 선생님이 되었으며, 몇십 년이 지난 지금 그녀는 수백 명의 어린이에게 그들이 가치 있고 중요한 존재라는 것을 일깨워 주고, 사랑으로 그들의 삶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약하고, 괴로움을 당하며, 용기를 잃은 사람들에게 지치지 않는 옹호자가 되어 주었습니다. 주위 사람 모두를 일으켜 세우고, 강화하며, 감동케 합니다.

제인은 어둠에서 멀리 벗어나고 더 밝은 희망의 빛을 향해 나아갈 때, 치유가 뒤따른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제인이 자신의 삶을 바꾸었을 뿐 아니라, 수많은 사람의 삶을 영원토록 축복하게 된 것은 신앙과 소망, 사랑을 실질적으로 적용했기 때문입니다.(디이터 에프 우흐트도르프, “하나님의 빛에 대한 소망”, 리아호나, 2013년 5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