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수집된 증거는 대다수 아메리카 원주민이 아시아계 DNA를 지니고 있음을 시사해 준다. 과학자들은 몰몬경 기사 이전 시대에 비교적 소규모 무리의 사람들이 시베리아와 알래스카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했던 땅을 통해 동북아시아에서 아메리카로 이주했다는 학설을 세웠다. 과학자들은 이들이 남미와 북미 전역으로 빠르게 퍼졌으며, 근대 아메리카 인디언의 주된 조상일 것이라고 말한다.
몰몬경에는 몰몬경에서 다루는 백성과 인근에 살았을지도 모를 다른 백성 간의 문화적 접촉에 관한 직접적인 언급이 없다. 따라서 초기 후기 성도들 대부분은 야렛, 리하이, 뮬레크 및 그 일행과 비슷한 근동 혹은 서아시아 민족이 아메리카 대륙에 정착한 최초 또는 최대의 무리, 심지어는 유일한 무리였다고 추정하기도 했다. 이 가정을 토대로 비판론자들은 몰몬경에는 미 대륙에 살았던 다른 대규모의 무리가 등장하지 않으며, 따라서 현대 원주민에게서 근동계 DNA가 쉽게 확인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몰몬경 자체에는 몰몬경에서 묘사된 백성이 그들이 거주했던 땅의 지배 민족 혹은 유일한 거주민이었다는 언급이 없다. 실제로, 몰몬경 본문에 담긴 문화적 및 인구통계학적 단서는 다른 무리의 존재를 암시한다. 1929년 4월 연치 대회에서 제일회장단의 앤토니 더블유 이빈스 회장은 이렇게 주의를 환기시켰다. “우리는 결론을 내릴 때 신중해야 합니다. 몰몬경에는 …… 이곳에 그들[몰몬경에서 다루는 백성] 이전에 아무도 없었다는 내용이 나오지 않습니다. 또한 그 이후에 사람들이 이곳에 오지 않았다는 내용도 나오지 않습니다.”
조셉 스미스는 몰몬경에 등장하는 백성 이외에 다른 백성들이 이주했을지 모른다는 발상도 수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지난 한 세기에 걸쳐 많은 후기 성도 지도자와 학자들은 몰몬경 기록이 다른 정착민의 존재에 대해 완전히 일관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2006년 개정된 몰몬경 소개에는 이러한 해석을 반영해 몰몬경 백성이 “아메리카 인디언 조상들 중에 속한다”라고 되어 있다.
몰몬경 백성 또는 그들의 후손과 아메리카 대륙 다른 주민들 간의 결혼이나 유전적 혼합의 정도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그렇지만 경전 본문이 다룬 시기에도 이러한 혼혈은 어느 정도 실재한 듯 하다. 분명해 보이는 것은 몰몬경 백성들의 DNA가 고대 아메리카에서 발견되는 모든 DNA의 일부에 불과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오늘날 그들의 DNA를 찾고 분명하게 밝히는 것은 집단유전학의 한계 이상을 요구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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