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보와 티의 비유는 우리 자신을 분명하게 보지 못하는 무능함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는 타인의 문제점은 너무나도 잘 진단하고 해결책도 제시하면서, 어째서 자신의 문제점은 때로 잘 보지 못하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여러 해 전에, 얼굴에다 레몬 주스를 바르면 카메라에 찍히지 않을 것이라고 믿은 한 남자의 이야기가 보도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얼굴에 레몬 주스를 잔뜩 바르고 나가서 은행 두 곳을 털었습니다. 얼마 안 있어 그의 모습이 저녁 뉴스로 방송되었고 그는 체포되었습니다. 경찰이 보안 카메라에 잡힌 그의 모습을 보여 주자 그는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어 했습니다. ‘아니, 레몬 주스를 얼굴에 발랐단 말이에요!’ 그는 항변했습니다. [New York Times, June 20, 2010; opinionator.blogs.nytimes.com/2010/06/20/the-anosognosics-dilemma-1 참조]
이 이야기를 들은 코넬 대학교의 한 과학자는 사람이 그토록 지독하게 자신의 무능을 모를 수 있다는 것에 강한 흥미를 느꼈습니다. 이것이 보편적인 문제인지 알아보기 위해 두 명의 연구자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생활 기술에 대한 여러 가지 시험을 한 다음, 스스로를 평가해 보게 했습니다. 수행을 잘 못한 학생일수록 자체 평가가 부정확했는데, 그중 일부는 실제보다 무려 다섯 배나 높게 자신의 점수를 매겼습니다. [Justin Kruger and David Dunning, ‘Unskilled and Unaware of It: How Difficulties in Recognizing One’s Own Incompetence Lead to Inflated Self-Assessments,’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Dec. 1999, 1121–1134. 참조]
이 연구는 수많은 방법으로 반복되었으며, 그때마다 같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우리 대다수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질 못하고, 심지어 성공한 사람들조차도 자신의 공헌은 과대평가하고 타인의 공헌은 과소평가합니다. [Marshall Goldsmith, What Got You Here Won’t Get You There (2007), chapter 3. 참조]
운전을 얼마나 잘하는지, 또는 골프공을 얼마나 멀리 칠 수 있는지를 과대평가하는 것은 그다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가정에서, 직장에서, 교회에서 실제보다도 더 크게 기여한다고 믿기 시작하면, 자신을 중요하고도 의미 있게 개선할 수 있는 축복과 기회를 못 보고 지나치게 됩니다.”(“주여, 내니이까?”, 리아호나, 2014년 11월호, 디이터 에프 우흐트도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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