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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말씀·경전

인생은 우리 각자에게 온갖 짐을 짊어지게 합니다

by 높은산 언덕위 2020. 9. 29.

몇년 전에 저는 새벽녘에 높은 안데스 산맥에 있는 페루 꾸스코의 좁다란 자갈길을 걸었습니다. 그때 길을 따라 걷던 그 고장 주민들 중 한 남자가 눈에 띄었습니다. 체격이 크지는 않았지만 땔감을 수북이 담은 커다란 포대를 등에 지고 있었습니다. 포대가 그 남자의 키만큼이나 커 보였고 무게도 그 사람만큼은 나갔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포대 밑으로 밧줄을 감았고 맨 뒤에 있는 줄을 이마에 둘러서 포대를 고정시켰습니다. 그는 머리에 두른 밧줄을 단단히 잡고 있었습니다. 밧줄이 살을 파고 들지 않도록 이마에 천을 대고 그 위로 밧줄을 둘렀습니다. 그는 짐 무게에 눌려 몸을 앞으로 숙인 채 조심조심 힘들게 걸었습니다.

그는 장터에 내다 팔 땔감을 나르던 중이었습니다. 그는 보통 하루에 두세 번 마을을 왕복하며 이처럼 힘들게 무거운 짐을 날랐을 것입니다.

허리를 굽혀 힘겹게 길을 따라 걷던 그 남성의 모습은 시간이 흐르면서 제게 점점 더 중요한 의미를 알려 주었습니다. 그는 그런 짐을 얼마 동안이나 계속 나를 수 있었을까요?

인생은 우리 각자에게 온갖 짐을 짊어지게 합니다. 어떤 것은 가볍지만 어떤 것은 가혹하고 무겁습니다. 사람들은 힘에 부칠 만큼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매일 고전합니다.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이 그 무게에 버둥거립니다. 그것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대단히 무거운 짐일 수 있습니다. 걱정스럽고 괴로우며 심신을 지치게 하는 그런 짐은 오랜 세월 동안 지속될 수 있습니다.(엘 휘트니 클레이튼)

 

"한국에 기독교가 들어온 초기에 선교사가 승용차를 몰고 시골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아주머니가 머리에 짐을 잔뜩 이고 힘들게 걸어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선교사가 차를 세웠습니다. “아주머니, 어디까지 가세요?” “예, 저 아랫마을까지 갑니다.” “마침 잘 됐네요. 저도 거기까지 갑니다. 타세요.” 선교사가 차를 운전하면서 거울로 뒷 좌석을 보니 아직도 아주머니가 머리에 짐을 이고 있었습니다. “아주머니, 왜 머리에 짐을 이고 계세요? 옆에다 내려 놓으세요.” “코 큰 양반, 차를 공짜로 얻어 타는 것도 미안한데 어떻게 짐까지 실을 수 있겠소!” 성경은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편히 쉬게 하리라(마11:28)”고 했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과 그의 독생자이신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다고 하면서도 아직도 나의 짐을 내가 지고 힘들어 하고 있지는 않는지 한번 살펴봅시다. 믿음은 전적으로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를 신뢰하고 나의 모든것을 맡기며 내려 놓는 것입니다."(홍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