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경제는 1세대 후기 성도들의 일상적 하루를 구성하는 축이 되었다. 대부분의 생필품은 가정에서 자체적으로 마련했기 때문에, 사람들은 가족들에게 의지해 살아갔다. 조셉 스미스 시대에는 미국 사람들의 90% 이상이 농장 및 농촌 지역에서 생활했으므로, 당시에 가장 큰 도시였다고 해도 오늘날의 기준으로 볼 때에는 그 규모가 작았다. 1830년에 인구가 5만 명을 넘는 지역은 기껏해야 뉴욕, 필라델피아, 볼티모어, 보스턴 정도밖에 없었다. 농촌 가정에서는 보통 가족들이 일을 분담했는데, 부모들은 자녀가 점차 일을 거들 수 있을 때까지 음식과 생필품을 책임졌다.
농사일이라는 것은 날마다 그리고 계절에 따라 할 일을 미리 생각하고 정해 두어야 하는 일이었다. 새벽이면 여자들은 채소밭을 가꾸고, 버터나 치즈 등 기본 식품을 만들고, 실을 뽑아 천을 짜고, 옷을 수선하고 세탁하고, 음식을 만드는 등의 집안일을 시작했다. 남자들은 바깥으로 나가서 가축을 돌보고 관리를 하거나 목공, 통 만들기, 무두질 등의 손일을 했다. 저녁이 되면 가족들은 집에 함께 모여 대화를 나누거나 성경을 읽었다. 보통 부모, 남자아이, 여자아이들은 짚이나 깃털로 만든 침대에서 따로따로 잠을 잤다.
가계의 부담을 덜기 위해 십 대 후반이거나 갓 성인이 된 자녀들은 배우자감을 찾아 나섰다. 1800년대 초반 중산층이 늘어나면서 사람들은 좀 더 자주적으로 결혼 상대와 시기를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결혼을 하려는 주된 이유가 안정적으로 대가족을 부양하기 위한 것에서 둘 사이의 사랑과 행복을 위한 것으로 점차 바뀌었다. 자녀가 몇 명밖에 없거나 아예 없더라도 살림을 꾸려 나갈 수는 있었지만, 혼자서 농작을 한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었다.
부모는 자녀가 아동기를 어느 정도 지나고 나면 가사에 보탬이 되기를 기대했다. 초기 세대들에게 양육이란 엄격한 통제를 의미했을 뿐만 아니라 체벌을 통해서라도 자녀의 악한 본성을 다스리는 것을 의미했다. 1800년대 초반 무렵, 이러한 관점이 바뀌기 시작하면서 아동기는 성품을 형성하는 시기로 인식되었다. 놀이는 집안일을 하기에 너무 어린 아이들이 시간을 보낼 때는 물론 장차 자라서 맡게 될 역할을 잘 준비하는 데도 도움이 되었다. 여자아이들은 주로 인형을 가지고 놀았고, 남자아이들은 체력을 요하는 실외 놀이를 했다. 성인기에 접어들면, 결혼을 하여 자신만의 농장이나 사업을 꾸리면서 가족에 대한 애착도 자신만의 가족으로 옮겨갔다.
평균적으로 신혼부부들은 결혼한 지 18개월 이내에 아이를 가졌다. 여성들, 특히 산모를 돕는 산파, 친척, 이웃들은 임신과 출산을 통해 결속되었다. 때로 산파들은 진통이 진행되는 동안 자궁 수축을 촉진하기 위해 산모에게 천연 진통제 또는 특별한 균류를 복용하게 하고, 출산 과정 전체를 주관하기도 했다. 산모와 신생아는 심각한 위험에 처하기도 했다. 일부 통계 자료에 따르면, 4% 정도의 여성이 출산 도중 목숨을 잃었으며, 신생아는 대략 5명 중의 한 명꼴로 태어난 그해를 넘기지 못하고 죽었다. 따라서 부모들은 대개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후에야 자녀의 이름을 짓곤 했는데, 어떤 땐 태어난 지 몇 달이 지날 때까지 기다리는 경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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