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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玉盤佳言

그 작은 지문들, 널려있는 장난감들, 빨아야 할 빨래 더미들

by 높은산 언덕위 2019. 9. 5.


오래 전, 아서 고든은 한 국내 잡지에서 이런 기사를 썼는데 그것을 인용하겠습니다. “내가 열세 살, 동생이 열 살이었을 때, 하루는 아버지께서 서커스 구경을 시켜 주겠다고 약속하셨다. 그런데 점심 때 한 전화가 걸려 왔다. 시내에 아버지가 해야 할 급한 업무가 생긴 것이다. 우리는 실망스러운 일이 일어날 것에 대비했다. 그런데 아버지가 전화로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다. ‘오늘은 안 되겠습니다. 아무래도 기다리셔야 하겠습니다.’ 아버지가 다시 식탁으로 돌아오자 어머니가 웃으시며 말했다. ‘서커스는 다음에 또 올 텐데요.’

“아버지가 대답했다. ‘알아요, 하지만 아이들의 어린 시절은 그렇지 않아요.’”

여러분에게 성장하여 가정을 떠난 자녀가 있다면, 십중팔구 여러분은 종종 인생의 그 시기를 충분히 음미하지 못했다는 인식과 함께 상실의 아픔을 느꼈을 것입니다. 물론, 시간은 되돌릴 수 없고 전진만이 있을 뿐입니다. 우리는 과거에 머물기보다는 대부분의 오늘을, 바로 지금 여기에서, 미래에 돌아볼 즐거운 추억들을 가지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합니다.

여러분이 아직도 자녀를 키우고 있는 과정에 있다면, 새로 깨끗이 닦은 거의 모든 것들의 표면에 찍힌 그 작은 지문들, 집 여기저기에 널려있는 장난감들, 빨아야 할 빨래 더미들은 너무나도 빨리 사라질 것이며, 놀랍게도 여러분은 그러한 것들을 몹시도 그리워할 것이라는 것을 아시기 바랍니다.(토마스 에스 몬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