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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玉盤佳言

결혼은 여러 세대를 연결하는 고리

by 높은산 언덕위 2019. 8. 13.


영국 런던의 유명한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서쪽 문 상부에는 20세기 기독교 순교자 10인의 조각상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는 1906년에 태어난 뛰어난 독일 신학자 디이트리히 본회퍼도 있습니다.1 본회퍼는 나치의 독재 및 유대인과 타민족 탄압을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결국 나치에 적극 반대한 이유로 수감되었고, 포로 수용소에서 사형당했습니다. 본회퍼는 많은 글을 남긴 작가였으며, 가장 잘 알려진 일부 작품은 동정심 많은 간수의 도움으로 감옥 밖으로 내보내진 편지들로, 후에 그것은 옥중서간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되었습니다.

그 서간 중 하나는 결혼을 앞둔 조카딸에게 보낸 것이었습니다. 거기에는 다음과 같은 심오한 통찰이 담겨 있습니다. “너희 두 사람의 사랑이 결혼의 전부는 아니다. … 사랑할 때에는 세상에 오직 너희 둘만 보이지만, 결혼을 하면, 너희는 하나님이 당신 영광을 위해 이 세상에 오게 하고 세상을 떠나게 한 뒤 왕국으로 다시 부르시는 여러 세대를 연결하는 고리가 된다. 사랑할 때에는 두 사람의 행복만 바라보지만, 결혼을 하면, 너희는 세상과 인류를 책임지는 위치에 놓인다. 사랑은 너희 두 사람의 개인적인 것이지만, 결혼은 그 이상이다. 결혼은 지위이자 직분이다. 왕으로 인정받으려면 통치하려는 의지뿐만 아니라 왕관이 있어야 하듯,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 하나가 되려면 둘만의 사랑이 아니라 결혼이 필요하다. … 그러므로 사랑은 너희에게서 오는 것이지만 결혼은 위에 계신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이다.”(2015-04,디 토드 크리스토퍼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