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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玉盤佳言

“별일이네. 에덴동산이 다시 침범을 받고 있나?”우리는 사탄의 영향력으로부터 늘 안전한 것은 아니며, 가정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by 높은산 언덕위 2019. 2. 16.


우리 집 뒤 창문으로는 아담한 꽃밭과 작은 개울 너머로 숲이 보입니다. 꽃밭 옆에는 온통 담쟁이로 뒤덮인 집 울타리가 있습니다. 이 담쟁이덩굴은 여러 해 동안 집피리새라 부르는 작은 새의 둥지가 되었습니다. 넝쿨 가운데 자리 잡은 이 둥지는 여우와 너구리, 고양이를 피해서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어느 날 담쟁이덩굴 안에서는 야단법석이 났습니다. 궁지에 몰린 새들의 처절한 울음소리를 듣고, 주변 숲 속에 있는 여덟 내지 열 마리의 피리새들이 날아와 함께 울었습니다. 저는 곧 소란의 원인을 알아냈습니다. 뱀 한 마리가 담쟁이덩굴에서 미끄러지듯 내려와 창문 앞 제가 끄집어 팽개칠 수 있을 만한 거리에 매달려 있는 것이었습니다. 뱀의 몸통 가운데 두 곳이 불룩한 것으로 미루어, 둥지에서 새끼 새 두 마리를 삼켜 버린 것이 분명했습니다. 50년을 이 집에서 사는 동안 그와 같은 광경은 처음 보았습니다. 평생 한 번이나 있을까 말까 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며칠 후 또 다른 소란이 일어났는데 이번에는 개집을 덮고 있는 넝쿨 안에서였습니다. 우리는 똑같은 울음소리를 들었으며, 주변의 피리새들이 전처럼 모여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우리는 약탈자가 누군지 알았습니다. 또 다른 뱀이었습니다. 제 손자가 개집 위로 기어 올라가 그 뱀을 끄집어냈습니다. 뱀은 둥지에서 잡아 죽인 어미 새를 그때까지도 꽉 물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렇게 혼잣말을 했습니다. “별일이네. 에덴동산이 다시 침범을 받고 있나?”

그때 선지자들이 말씀한 경고가 마음속에 떠올랐습니다. 우리는 사탄의 영향력으로부터 늘 안전한 것은 아니며, 가정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우리 자녀를 보호해야 합니다.

우리는 영적인 것들이 위협받는 위험한 세상에 삽니다. 현세와 영원을 두고 기본이 되는 조직인 가족이, 보이기도 하고 보이지 않기도 하는 세력의 공격 아래 놓여 있습니다. 사탄은 잠자코 있지 않습니다. 그의 목적은 상처를 내는 데 있습니다. 사탄이 가정을 약화시키고 파괴할 수 있다면 그는 성공을 거두는 것입니다.(201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