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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玉盤佳言

얘야, 너는 네 영혼을 10센트에 팔 셈이냐?” 그 말씀은 열두 살 된 제 가슴을 찔렀고, 절대 잊지 못할 교훈이 되었습니다.

by 높은산 언덕위 2019. 2. 4.


제가 자라는 동안, 부모님은 제게 집안일을 시키셨고 그 대가로 용돈을 주셨습니다. 저는 주당 50센트가 조금 넘는 그 돈을 종종 영화 보는 데 썼습니다. 그 당시 11세의 영화관 입장료는 25센트였습니다. 나머지 25센트는 개당 5센트짜리 초콜릿 바를 사는 데 썼습니다. 영화 한 편과 초콜릿 바 다섯 개! 이보다 더 좋은 건 없었습니다.

열두 살이 될 때까지는 아무 탈이 없었습니다. 어느 날 오후, 줄을 서 있던 저는 12세 요금이 35센트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초콜릿 바 두 개가 사라지는 셈이었습니다. 그런 희생을 감수할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던 저는 “내 모습이 일주일 전에 비해 달라 보이는 건 하나도 없잖아.”라고 합리화했습니다. 저는 매표소에서 25센트짜리 표를 달라고 했습니다. 매표원은 눈치채지 못했고 저는 세 개가 아닌, 평소처럼 다섯 개의 초콜릿 바를 샀습니다.

이 일로 한껏 신이 난 저는 집으로 달려가 아버지께 제 엄청난 성공담을 들려드렸습니다. 제가 자초지종을 털어놓는 동안 아버지는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이야기를 마치자 그분은 저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얘야, 너는 네 영혼을 10센트에 팔 셈이냐?” 그 말씀은 열두 살 된 제 가슴을 찔렀고, 절대 잊지 못할 교훈이 되었습니다.(20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