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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玉盤佳言

그날 아침 사막에서 저는 제가 옳다고 알고 있는 것을 무시했습니다. 부모님께서 거듭 가르치신 말씀을 무시했습니다. 게으르고 다소 반항적으로 행동

by 높은산 언덕위 2018. 11. 7.


아라비아 반도에 살던 일곱 살 소년 시절에 저는 부모님께서 항상 신발을 신으라고 끊임없이 말씀하신 이유를 깨달았습니다. 신발을 신으면 사막에서 겪을 수 있는 여러 위험, 그 중에서도 뱀, 전갈, 가시와 같은 위험에서 발을 보호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사막에서 야영을 한 다음날 아침, 저는 탐험을 해 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귀찮게 신발을 신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야영지를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잠시 산책을 나가는 것뿐이라고 합리화하며 신발 대신 샌들을 신었습니다. 샌들도 신발 중 하나라고 혼잣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요?

샌들을 신고 차가운 모래 위를 걷던 저는 가시 같은 것이 발바닥 안쪽에 박히는것을 느꼈습니다. 내려다보니 그것은 가시가 아니고 전갈이었습니다. 전갈임을 알아차렸을 때 저는 방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깨달았습니다. 침에 쏘인 아픔이 발에서 다리 위쪽으로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다리 윗부분을 움켜쥐고 타는 듯한 고통이 더 이상 퍼지지 않게 하려고 애를 쓰면서 도와 달라고 소리쳤습니다. 그러자 부모님께서 야영장에서 달려오셨습니다.

아버지께서 삽으로 전갈을 내려치시는 동안 저희와 함께 야영하던 친구분이 용감하게 나서서 제 발에서 독을 빨아내려고 하셨습니다. 저는 그때 제가 죽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부모님께서 저를 차에 태우고 전속력으로 사막을 가로질러 두 시간 이상 떨어진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달리시는 동안 저는 흐느껴 울었습니다. 다리 전체에 퍼진 고통은 끔찍했으며 차를 타고 가는 내내 제가 죽어가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마침내 병원에 도착하자 의사 선생님께서 저희를 안심시켜 주었습니다. 그런 종류의 전갈은 유아나 심각하게 영양이 결핍된 사람이 아니면 침에 쏘여도 생명에 위협을 받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의사선생님은 마취를 하여 다리를 무감각하게 만든 뒤에 모든 고통을 없애 주셨습니다. 스물네 시간이 채 안 되어 저는 전갈의 침이 미친 영향력에서 완전하게 벗어났습니다. 그리고 저는 크나큰 교훈을 얻었습니다.

사실 저는 부모님께서 신발을 신으라고 말씀하실 때 샌들은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는 샌들이 신발만큼 발을 보호하지는 못한다는 점을 알 만한 나이였습니다. 그러나 그날 아침 사막에서 저는 제가 옳다고 알고 있는 것을 무시했습니다. 부모님께서 거듭 가르치신 말씀을 무시했습니다. 게으르고 다소 반항적으로 행동하여, 결국 그 대가를 치르고 말았습니다.(20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