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여러분이 좋아하는 동화를 떠올려 보십시오. 그 이야기에서 주인공은 공주나 시골 소녀, 인어나 우유 짜는 소녀, 통치자나 하인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이야기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주인공이 역경을 딛고 일어서야 한다는 점입니다.
신데렐라는 심술궂은 계모와 사악한 이복 자매들을 견디며 오랜 시간 동안 힘든 노동을 하고 조롱을 받았습니다.
“미녀와 야수”에 나오는 벨은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무섭게 생긴 야수의 포로가 됩니다. 집과 가족과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모든 것을 희생하고 여러 달 동안 야수의 성에서 지냈습니다.
“럼펠스틸스킨”에 나오는 가난한 방앗간 주인은 왕에게 자신의 딸이 지푸라기를 엮어 금으로 만들 수 있다고 장담합니다. 왕은 즉시 사람을 보내 지푸라기 더미와 물레가 있는 방에 그 딸을 가둡니다. 나중에 그녀는 지푸라기를 금으로 만들도록 도와준 마법사의 이름을 알아맞히지 못하면 자신이 낳은 첫 아이를 잃을 위험에 처합니다.
각 이야기에서 신데렐라, 벨, 방앗간 주인의 딸은 “그 후 영원토록 행복하게” 살기 전에 슬픔과 시련을 경험해야만 했습니다. 그 점을 생각해 보십시오. 이제까지 유혹, 시련, 슬픔이라는 자신만의 어두운 계곡을 지나지 않아도 되었던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었습니까?
왜 모두가 슬픔과 비극을 경험해야 할까요? 왜 단순히 더 없는 행복과 평화를 누리며 매일 경이로움과 기쁨, 사랑만을 만끽하며 살 수는 없는 것일까요?
경전은 모든 것에 반대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알려 줍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행복과 비참함을 분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마라톤 주자가 장시간 동안 고통을 느끼며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지 않는다면 완주의 기쁨을 느낄 수 있을까요? 피아노 연주자가 오랜 시간 힘들게 연습하지 않는다면 까다로운 곡을 숙달하는 데서 오는 기쁨을 느낄 수 있을까요?
인생이라는 이야기에서 역경은 우리가 다른 방법으로는 배울 수 없는 것들을 가르쳐 줍니다. 역경을 겪을 때 성품이 크게 발전하며, 이것은 다른 방법으로는 얻을 수 없는 것입니다.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도전과 시련으로 가득 찬 세상에 우리를 보내셔서 우리가 반대되는 것들을 겪고, 지혜를 배우며, 강해지고, 기쁨을 맛보게 하셨습니다.(2010,04,디이터 에프 우흐트도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