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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玉盤佳言

선교사들이 낯선 가족을 모임에 데리고 왔습니다. 한 어머니가 아름다운 두 딸을 데리고 온 것입니다. 어여쁜 여자아이들을 보자, 저는 선교사들이 그

by 높은산 언덕위 2018. 10. 27.


저는 가족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교회를 다니던 십대 시절에 겪은 일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느 일요일, 선교사들이 낯선 가족을 모임에 데리고 왔습니다. 한 어머니가 아름다운 두 딸을 데리고 온 것입니다. 어여쁜 여자아이들을 보자, 저는 선교사들이 그렇게 훌륭해 보일 수가 없었습니다.

두 딸 중에서도 검은 머리카락에 눈이 크고 갈색 빛을 띠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여자아이가 특히 제 시선을 끌었습니다. 그 아이의 이름은 해리엇이었는데, 저는 그 아이에게 첫 눈에 반했습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그 아름답던 아이는 그렇지 않은 듯 했습니다. 많은 청남들이 해리엇과 친해지고 싶어했습니다. 저는 해리엇이 저를 단순한 친구로만 바라보면 어쩌나 하고 걱정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단념하지 않았습니다. 해리엇이 있는 곳이면 어김없이 나타났습니다. 성찬을 전달할 때는 해리엇에게 성찬을 전달하는 사람이 제가 되도록 미리 자리를 잡았습니다.

교회에서 특별한 활동이 있을 때는 자전거를 타고 해리엇의 집으로 가서 초인종을 눌렀습니다. 대체로 해리엇의 어머니가 나오셨습니다. 그때 해리엇의 가족은 아파트 4층에 살았기에 어머니는 부엌 창문을 열고 무슨 볼일이 있냐고 묻곤 하셨습니다. 저는 해리엇이 저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교회에 가고 싶어 하는지 물었습니다. 그러면 해리엇의 어머니는 늘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니야, 걔는 나중에 따로 갈 거란다. 대신 내가 네 자전거를 타고 교회에 갔으면 좋겠구나.” 그건 제가 계획했던 것과는 조금 달랐지만, 어떻게 거절할 수 있었겠습니까?

그래서 그렇게 자전거를 타고 교회로 갔습니다. 제 자전거는 사실 제법 괜찮은 자전거였습니다. 해리엇의 어머니는 자전거 안장 앞쪽에 있던 파이프에 걸터 앉으셨는데, 저는 울퉁불퉁한 자갈길 위에서 가장 품위 있는 자전거 운전 기사가 되려고 노력했습니다.

시간이 흘렀습니다. 아름다운 해리엇은 많은 청남들과 데이트를 했지만 그때도 저는 해리엇과의 관계를 진전시키지 못하고 있는 듯했습니다.

제가 실망했을까요? 네,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좌절했을까요?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그 시절을 돌이켜보면서 저는 꿈에 그리던 아이의 어머니와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이 오히려 득이 되었다는 점을 깨닫습니다.

수년이 지나고 제가 공군 전투기 조종사로서 훈련을 마친 후, 저의 끈질긴 구애에 해리엇이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것은 우리 시대에 일어난 또 하나의 기적이었습니다. 어느 날 해리엇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디이터, 지난 몇 년 사이에 참 많이 달라졌구나.”

그 이야기를 듣고 저는 신속히 움직였습니다. 그리고 몇 달이 지나지 않아서 처음 본 순간부터 줄곧 사랑해 온 여인과 결혼을 했습니다.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괴로워하고 절망하는 순간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마침내 저는 충만한 행복을 누리게 되었고, 지금까지 그 행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니, 더 커다란 행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청녀 여러분, 이 점을 아셔야 합니다. 여러분은 여러분만의 독특한 역경을 겪을 것입니다. 누구도 예외는 없습니다. 여러분은 고통을 겪고, 유혹을 받으며, 실수를 할 것입니다. 모든 여주인공이 배우는 교훈, 즉 어려움을 극복한 후에 강해지고 성장한다는 교훈을 여러분도 직접 배우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인생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는 역경 그 자체가 아니라 역경에 여러분이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20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