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감독으로 부름 받았을 때 전임자셨던 러셀 감독님은 죽을 때까지 병석에 누워 지낸 남편과 아들 모두를 보살핀 80대 미망인에 대해 이야기하셨습니다. 그분은 여력이 거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뭔가를 해 달라는 요청에 기꺼이 응하려 하셨다고 했습니다. 정말 그랬습니다. 다른 사람을 위해 기부나 봉사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할 때마다 80대 할머니인 사라가 가장 먼저 응하는 때가 많았습니다.
어느 토요일, 자매님 한 분이 제게 전화를 하셨습니다. “감독님, 빨리 좀 오세요, 사라 자매님 좀 어떻게 해 주세요!” 80세인 사라 자매님이 이웃집의 처마 물받이를 청소한다며 사다리 꼭대기까지 올라가셨다는 것입니다. 이 자매님은 사라 자매님이 떨어지면 어떡하나 하고 잔뜩 겁을 먹고는 감독이 말려 주기를 바랐습니다.
모든 사람이 사라 자매님처럼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또 그래야 한다는 것도 아닙니다. 어떤 분들은 모든 요구에 즉시 응할 수 없다는 사실에 죄책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저는 닐 에이 맥스웰 장로님께서 자주 말씀하시던 앤 모로우 린드버그의 다음 금언을 자주 인용합니다. “돕고 싶은 사람을 모두 돌보기에는 내 몸 하나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베냐민 왕은 이렇게 가르쳤습니다. “모든 일이 지혜와 질서 안에서 행해지도록 할지니, 이는 사람이 그가 가진 힘보다 더 빨리 달음질함이 요구되지 아니함이라.” 하지만 그는 우리가 부지런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2009,10,쿠엔틴 엘 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