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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성신·계시

항상 함께 하리라는 그분의 약속

by 높은산 언덕위 2015. 10. 3.

성찬식에 앉아 떡에 대한 기도문을 깊이 생각하는데, 마음속에 이 말이 계속 맴도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저희가 항상 그의 영과 함께 하도록 하시옵소서”(모로니아서 4:3; 교리와 성약 20:77)
여기서 말하는 “항상”은 단지 어떤 시간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몇 달 전에 자전거와 자동차가 부딪쳐 열한 살 난 우리 아들이 목숨을 잃기 전에, 남편과 나에게 그 아이를 어떻게 보호해야 하는지 왜 일러 주시지 않으셨단 말인가? 하나님 아버지는 왜 “항상” 우리를 돌보고 경고해 주시지 않는가?
나는 초등회에서 성신이 우리를 보호해 줄 것이라고 배웠고 그렇게 믿었다. 그분은 고요하고 작은 음성으로 우리를 돌보고, 인도하며, 위험에 대해 경고해 주신다고 하지 않았던가. 이러한 생각은 벤이 죽은 후 내 마음에 계속 남아 있었다. 나는 벤이 너무나 보고 싶었고, 이해가 되지 않아 가슴이 아팠다.
경고의 음성은 어디 있었는가? 성신은? 나는 우리가 의로워지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다. 십일조를 바치고, 모임에 참석했으며, 요청받을 때마다 봉사를 서슴지 않았다. 완벽함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가정의 밤과 경전 읽기를 했다. 우리는 노력하고 있었다.
그 무렵, 나는 상호부조회 공과반에 앉아서 교사가 가까운 친척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었다. 그 친척은 신호등에서 기다리다가 파란 불이 들어왔지만 서 있는 곳에 머물러 있으라는 분명한 느낌을 받았다. 그녀가 그 속삭임을 따르자 거의 즉시 큰 트럭이 빨간 불을 무시하고 교차로로 질주했다. 그 음성에 귀 기울이지 않거나 순종하지 않았다면 그녀와 자녀는 다쳤거나 죽었을지도 모른다.
그 이야기에 나는 크게 얻어맞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때 앉은 채로 눈물을 흘리면서 곧장 일어나 교실 밖으로 나가려는 찰나, 커다란 위로가 나에게 엄습해 왔다. 나는 성신이 나와 함께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단, 내 경우에 성신은 경고의 음성이 아니라 보혜사로서 거기에 있었다.
벤의 사고가 있은 후, 나는 나의 힘을 초월한 어떤 힘을 느꼈으며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으로 위안을 받았다. 어떤 일들이 왜 일어나는지 이해가 부족할 때가 있기도 했지만, 그분의 사랑을 결코 의심하지 않았다.
나는 하나님께서 만사를 알고 계시며 위로도 없이 나를 내버려두지 않으신다는 신앙이 있다. 성신은 우리 삶에서 많은 역할을 한다. 우리를 보호할 수도 있지만, 인도하고 위로하며, 가르침을 주고 이해시키며, 다른 축복을 가져다주기도 한다.나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약속을 지키신다는 것을 알았다. 그분은 “항상” 나와 함께 계셨다. ◼
(로빈 카스퍼, 미국 유타 2015-4 리아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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