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누구나 다른 사람이 한 일로 상처를 받을 때가 있다. 때로 고통을 내려놓는 일은 불가능하게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구주께서는 우리에게 상처가 아무리 크더라도 모든 사람을 용서하라고 가르치셨다. 어려울 수도 있지만, 용서한다면 우리는 그리스도께 더 가까이 나아가게 되고, 용서가 주는 평화를 느끼게 될 것이다. 다음은 타인을 용서한 두 청녀의 이야기이다. 친구를 용서하기 위해 새 학교로 전학한 벨기에의 르네는 새로운 친구들을 사귈 수 있어 행복했다. 하지만 한 친구가 벌인 일로, 르네는 곤경에 처하게 되었다. 르네는 이렇게 설명했다. “제 친구 노라는 다른 친구인 케이트의 이름으로 페이스북 계정을 만들었어요. 노라는 그 프로필을 이용해 사람들을 괴롭혔는데, 모두들 그게 다 케이트가 한 짓이라고 생각했죠. 노라는 학교에서 저를 놀려 대면서 제 종교와 성격까지도 모독했어요. 그런 공격을 피해 보려 했지만 아무 소용도 없었죠. 그래서 저는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기 시작했어요. 노라가 가짜 프로필 이야기를 고백했을 때, 화를 내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요. 노라는 저에게 사과 편지를 보냈는데, 저도 노라를 용서할 수 없을 것 같았어요. 정말 화가 났죠. 그러던 어느 날, 경전을 읽다가 교리와 성약 64편 9~10절에서 이런 말씀을 보게 되었어요. ‘그런즉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는 마땅히 서로 용서해야 하느니라. 이는 자기 형제의 과실을 용서해 주지 아니하는 자는 주 앞에서 정죄 받음이니, 더 큰 죄가 그에게 머물러 있음이니라. 나 주는 내가 용서할 자를 용서하려니와, 너희에게는 모든 사람을 용서할 것이 요구되느니라.’ 순간, 노라가 생각났어요. 제가 그렇게 화내는 건 옳지 않은 일이었던 거예요. 저는 하나님 아버지께 기도드리면서 노라를 용서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간구했어요. 쉽지는 않았지만, 노라를 용서할 수 있었어요. 안부 메시지를 보내는 것부터 시작했고, 가끔은 점심 시간에 이야기도 나누었죠. 그러다 노라가 4년 전에 아버지를 여의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어요. 노라는 사는 게 힘들었고, 모두가 자기를 싫어한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노라에 대해 불편한 마음이 없어져서 좋았어요. 케이트와 몇몇 친구들은 어떻게 제가 노라를 용서할 수 있는지 이해하지 못했지만, 저는 제가 한 일이 옳다는 것을 알았어요. 또 하나님 아버지께서 저를 자랑스러워하신다는 것을 알았죠.” 르네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모든 사람을 용서하라고 명하신다는 것을 배웠다. 그 계명을 따랐기에 르네는 노라를 안타깝게 여기고 이해하게 되었고, 완전하게 용서할 수 있었다.
오빠의 죽음 속에서도 평안을 찾기 위해
재닛의 오빠는 술에 취한 십 대들의
자동차에 치여 목숨을 잃었다. 재닛은
쓰라린 고통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것을
알았지만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방법을
알 수 없었다.
“제 고통의 가장 큰 원인을 뭐라고
말할 수도 없었어요. 몰지각한 그 십
대들에 대한 분노 때문이었을까요?
아니면 오빠를 되돌려 달라는 애끓는
마음 때문이었을까요? 제 삶에 생긴
엄청난 빈자리를 감당할 수가 없었죠. 몇
시간에 걸쳐서 처절하게 기도했던 일이
기억나네요. 제가 바란 것은 그저 오빠가
돌아오는 것뿐이었어요.
그런데 오빠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그
남자아이들도 엄청난 죄책감을 느낀다는
것을 알았죠. 그래서 불쌍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분노와 적개심도 같이 느껴졌죠.
자꾸 그 사람들을 탓하는 마음이
들었죠. 그들을 용서했다고 생각하기는
했지만 그 사고가 떠오르면 분노가
밀려왔어요. 이런 생각을 자주 했죠.
‘어떻게 하면 이 사람들을 진정으로
용서할 수 있을까? 또, 용서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수백 번을 기도하고, 금식하고,
경전을 공부하고, 명상을 해도, 제가
그들을 진정으로 용서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어요. 그러다 하루는 생각에
잠겨 있는데,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
사람들을 용서해야지. 당연한 거잖아?
누구나 실수를 해, 내가 누구라고 심판을
하겠어. 붙잡고 있는다고 해서 해결되는
건 아무것도 없어. 그러니 이제는
내려놔야지.’ 얼마나 놀라운 느낌이었는지
몰라요! 제가 정말 그 사람들을 진정으로
용서했는지 줄곧 알고 싶었는데, 그
순간이 그렇게 찾아온 거예요. 저는
오빠에게 일어난 일을 되돌려 놓을 수는
없지만, 분노가 아니라 용서와 사랑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결심할 수는 있었죠.”
재닛은 진정으로 용서하려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구주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게
가까이 오라. 그리하면 내가 너희에게
가까이 가리라.”(교리와 성약 88:63)
재닛은 금식과 기도, 경전 공부, 그밖의
여러 노력을 통해 주님께 더 가까이
나아갔다. 우리도 그렇게 할 때 분노와
상처를 평안과 용서의 느낌으로 바꿔
놓을 수 있다.
사랑으로 가득 채우기 위해
재닛이나 르네가 그랬듯이, 우리 역시
타인을 용서할 때 동정과 이해, 인내를
느낄 수 있게 된다. 우리가 타인을 용서할
때, 주님은 그분의 순수한 사랑으로
우리를 채워 주실 것이며, 그리고 우리는
더욱더 그분과 같이 될 것이다. ◼
글쓴이는 미국 유타에 산다.
* 가명을 사용함
보니 브라운2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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