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타/我聲高處

기도와 여유

by 높은산 언덕위 2016. 1. 1.





우리는 아프면 병원에 가서 의사에게 치료 받으면 병이 나을 거야 하는 나름대로의 믿음을 가지고 우리는 아플 때 병원과 약국을 찾습니다그렇다면 병원과 약국을 찾기 전에 과연 하나님께서 ‘너희 중에 고난당하는 자가 있느냐 저는 기도할 것이요.너희 중에 병든 자가 있느냐 저는 교회의 장로들을 청할 것이요 그들은 주의 이름으로 기름을 바르며 위하여 기도할지니라 믿음의 기도는 병든 자를 구원하리니 주께서 저를 일으키시리라. 병 낫기를 위하여 서로 기도하라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많으니라’( 5:13~16)라고 약속하신 말씀을 따라 기도에 가장 우선 순위를 두고 기도를 실제로 얼마나 했느냐 하는 것입니다아플 때 외에도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당하는 모든 현실에서 기도하기를 원하십니다. 다음의 말씀들은 이것을 잘 뒷받침 해 줍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6:33)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12:2)
이런 말씀들을 알고 있음에도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께 기도하는 것이 습관화되어 있지 않고, 본능적으로 하지 않고, 우리의 지식과 경험을 동원해서 판단하고 하나님께 기도하기보다는 사람의 지혜를 먼저 구하는 것이 익숙해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어떻게 하면 기도할 때마다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않으시고 필요한 모든 것을 채워 주시고 역사 해 주시는 것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을까요?

이런 상황에서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가 마땅히 빌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마음을 감찰하시는 이가 성령의 생각을 아시나니 이는 성령이 하나님의 뜻대로 성도를 위하여 간구하심이니라.( 8:26-27)는 성경의 약속은 진정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떤 문제를 잘 못 풀어서 끙끙대고 있는데 유능한 도우미 선생님이 와서 속 시원하게 푸는 방법을 알려 준다면 그것도 얼마나 기쁜 일입니까? 우리의 모든 부족한 문제를 어떻게 기도해서 응답 받아야 할지 몰라 끙끙대는 우리를 위해서 성령이 와서 하나님의 뜻에 꼭 들어맞도록 도와주시겠다고 하니 참으로 기쁜 소식입니다.

우리는 기도생활을 하면서 한두 번 기도한 뒤에 별다른 변화가 없어 보이면 실망한 나머지 자기 연민에 빠져들곤 할 때가 잦은 것 같습니다. 물론 기도를 아예 포기하는 경우도 없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기도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우리에게 열어 줬습니다. 누가복음 18장 말씀에서 과부는 힘이 없다고 주저앉지 않고 오히려 불의한 재판관을 설득해 필요한 도움을 얻어냈습니다. 또한, 어떤 친구는 한밤중에 이웃을 찾아가 담대히 친구에게 줄 음식을 구했습니다. 요청을 받은 이웃은 온 동네가 나그네를 대접하지 않았다는 책임을 지게 될까 봐 할 수 없이 잠자리에서 일어나는 불편을 감수하고 그의 청을 들어 주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와 같은 비유들을 통해 인내심을 가르치셨습니다. 우리는 포기하지 말고, 찾고, 구하고, 두드려야 합니다.
우리는 포기하지 말고 끈기 있게 기도해야 합니다. 칼빈은 끈질긴 기도에 대해서 자신이 깨달은 경험을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동일한 간구를 두세 번 하는 것으로 그치지 말고, 필요할 때마다 자주, 즉 백 번이든 천 번이든 간구해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기다리는 일에 지쳐서는 안 된다.

조금 기도했다고 내가 원하는 시간에 응답이 안 되었다고 포기하지 말고 과부처럼, 밤중에 찾아간 친구처럼 끈질기게, 문둥병을 치료받은 열 문둥이처럼 열심히 기도합니다. 그리고 기도했다고 모든 것이 끝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즉 기도란 우리가 하나님과 하는 대화라 할 수 있는데,일방적으로 하나님께 간구만하고 일방적인 나의 말만 하고 끝낸다는 사실입니다.우리가 주님께 구하고 간구한 만큼 우리는 하나님에게서 오는 응답을 들을 수 있는 시간과

여유를 가져야 합니다.

우리는 바쁘다는 핑계로 일방적인 기도만하고 정말 어리석게도 간구한 답을 하나님에게서 들을 시간도 여유도 없이 바쁘게 기도를 끝냅니다.

이것은 형식적인 일방적인 기도라 할 수 있으며 기도의 진정한 의도가 없는 기도라 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