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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신앙·간증

관중을 향한 연극

by 높은산 언덕위 2015. 12. 27.


대인 나에게 학교란 연기를 하는 곳과 다름없었다. 알다시피 영화에서는 악당이 매끄럽고 재치 있는 대사를 술술 내뱉으며 정말 세련되게 나오지 않는가? 나도 그런 역할을 하고 싶었다. 최고의 악당처럼 화면을 좌지우지하고 싶었다. 나는 학교에서 친구들의 관심을 끌려고 도덕적인 면에서 수준이 낮은 것처럼 행동했다. 내가 부적절한 말을 쓰거나 다른 사람들을 놀릴 때 주위에서 터져 나오는 웃음소리가 좋았다.

나는 관객을 즐겁게 해 주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좋아할지를 알아냈다. 생물 시간에는 곧잘 아이들을 웃겼고, 배구부원들에게는 내가 파티광이라고 믿게 했으며, 그렇게 함으로써 천진난만하고 순진한 여학생이라는 나의 평판을 불식시켰다. 나는 ?친구들이 나를 천사표라고 여기기를 바라지 않아!?라고 생각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심각한 죄는 실제로 짓지 않았기 때문에 그 같이 교양 없는 태도쯤은 괜찮다고 한사코 나 자신을 설득하려 했다. 그러나 그건 잘못된 짓이었다! 내 실제 삶은 내가 보아도 도저히 두고 볼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나는 더 유명해질수록 내가 맡은 배역이 더욱 싫어졌다.

어느 날, 친구 두 명이 자신의 믿음을 표방하는 데 부끄러워하지 않는, 제니퍼라는 착하고 다정다감한 운동선수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7학년 중에서도 가장 예쁘고 인기 있으며 똑똑한 친구가 이렇게 말했다. ?제니퍼는 정말 다르더라. 나도 그 애처럼 좀 용감하게 우리 교회를 믿으면 좋겠어. 내가 아는 사람 가운데 그렇게 사는 애는 제니퍼밖에 없어.? 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나를 빼고 어떻게 저런 말을 할 수 있지?? 나는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무엇보다 우리 교회는 높은 표준을 갖고 있잖아!? 나를 훌륭한 본보기로 생각하지 않는 그 친구 때문에 나는 화가 났다. 그러던 중, 나는 주인공으로서 극장 맨 앞줄에 앉아 내 삶을 보여 주고 있는 듯한 느낌이 불현듯 들었다.

나는 친구들에게 보인 형편없는 내 모습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 어느 누가 나를 보고 ?나도 그 아이처럼 용감하고 남다르게 되고 싶어.?라고 말하겠는가? 나는 이때까지의 내 모습이 정말 싫었다.

내 배역과 평판을 바꾸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나는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모욕적인 말을 내뱉는 대신 입을 굳게 다물려고 한다. 나는 사람들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고서도 친구들을 웃길 수 있으며, 거친 농담이 오갈 때 비웃음을 받지 않고서도 그곳을 떠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 어느 누구도 많은 친구를 얻기 위해 ?악당?이 될 필요는 없다. 나는 태도와 행동을 바꾸었다. 내가 믿는 바 안에서 화평을 느끼는 편이 실제 내 모습을 숨기는 것보다 훨씬 더 멋졌으니까!

(브리트니 톰슨2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