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종교/말씀·경전

이동은 없습니다

by 높은산 언덕위 2015. 10. 2.

2005년, 나는 대만 난치의 집을 떠나 전임 선교사로서 북 캘리포니아에서 봉사하게 되었다. 내가 동반자와 함께 배치된 지역은 상당히 작은 편이어서, 4개월 보름 만에 우리는 중심지의 모든 거리에 있는 문을 다 두드릴 수 있었다. 선교 사업은 어려웠고, 사람들은 자주 우리를 향해 소리를 질렀다. 구도자도 거의 없었다. 일이 잘 될 것 같은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넉 달쯤 거기서 봉사했던 나는 떠날 준비가 되어 있었다. 나는 내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 갈 것으로 확신했다. 일요일 밤, 전화를 기다리던 끝에 마침내 지역 지도자의 전화를 받게 되었다. 그는 내가 같은 지역에 6주 동안 더 머물게 되었다고 했다. 나는 내 귀를 의심했다. 뭔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했다. 다음 한 주 동안 나는 완전히 재앙 같은 일주일을 보냈다. 어쩌면 내 동반자와 우리가 돌보는 사람들에게도 그랬을지 모른다. 나는 이것이 옳은 결정이라고 믿으려 하지 않았다. 사람들과 대화하거나 마주칠 때마다 여전히 함박웃음을 지어 보였지만, 내면 깊은 곳에서는 불행을 느끼고 있었다. 나는 교만한 마음으로 여기는 내가 있을 곳이 못 된다고 계속 나 자신에게 말했다. 나는 여전히 선교부 회장님이 전화를 걸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라고 말씀해 주시기를 바라고 있었다.나를 안심시켜 준 것 다음 일요일 아침, 마지못해 교회에 갈 준비를 하고 있을 때 전화가 울렸다. 선교부 회장님이었다. 그분은 평소처럼 친절하고 진심 어린 목소리로 인사를 하고 나서 이렇게 말씀했다. “초 자매님, 어제 점심 때 자매님에 대해 생각하다가 자매님이 지금 올바른 곳에 있다는 것을 전화로 알려 드려야 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자매님은 지금 자매님이 있어야 할 곳에 있습니다.” 회장님의 말씀에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나는 감사하다고 말씀 드리고서 전화를 끊었다. 울음이 터져 나오는데, 우리 지역에는 아직 끝나지 않은 임무가 있으며 그 일이 내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는 아주 명백한 느낌이 강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하나님 아버지께서 내 생각과 마음의 불편함을 아신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그분은 내 연약함을 이해하셨고 나를 안심시키기 위해 그분의 종을 보내셨다. 전화를 받은 후 나는 다시 나 자신을 가다듬었다. 나는 날마다 기도로 힘을 구했다. 주님께서 기대하시는 일들을 어떻게 이룰지 더 명확하게 알 수 있는 방법을 알려 달라고 간구했다. 그리고 이어진 5주 동안 나는 동반자와 함께 더 충실한 신앙을 발휘하여 열심히 일하는 가운데 많은 기적을 목격하게 되었다. 잘 준비된 한 구도자가 우리 지역으로 이사를 와서 그 이동 기간 내에 침례를 받았다. 또, 우리는 전에 우리를 반기지 않았던 사람들의 집에도 초대되었다. 어려움을 겪는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위로가 될 하나님의 말씀을 그들에게 전하는 축복을 받았다. 비록 몇 사람은 그 당시에 침례를 받지 않았지만, 그들의 빛나는 얼굴을, 또 영과 하나님의 사랑이 어떻게 그들과 내 마음을 감동시켰는지는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다.
내가 깨우친 것
나는 주님께서 참으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알고 계신다는 것을 배웠다. 그분께서는 당신의 선교사들을 이유 없이 어느 지역에 보내지는 않으신다. 또 우리가 어떤 지역에 배치되면 주님께서는 거기서 우리를 도구로 사용하여 그분의 일을 성취하려 하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 자신을 그분의 손에 맡기면, 기적들이 일어나고 사람들의 마음이 부드러워진다. 그런 일이 어떻게 가능한지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할 때에도 말이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우리 선교부 회장님이 교회의 다른 지도자들처럼 진정으로 하나님께 부름을 받은 종임을 배웠다는 것이다. 주님께서는 우리 지도자들에게 우리 영혼의 복리에 필요한 계시와 영감을 받을 권리를 주신다. 나는 이동을 가지 않음으로써 얻은 경험을 영원토록 감사히 여길 것이다. ◼ 글쓴이는 미국 유타에 산다 (신야오 초,리아호나,20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