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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말씀·경전

핍박 속의 평화

by 높은산 언덕위 2015. 10. 2.

다음 발표자의 발표 주제를 듣고서 나는 허리를 세워 자세를 고쳐 앉았다. 그 주제란 바로 몰몬 교회가 왜 그르고 몰몬들이 왜 위선적이며 다른 사람들을 미워하는 자들인가였다. 그 발표를 듣는데, 뺨이 달아올랐다. 충격과 배신감에 가슴이 쓰라렸다. 내가 후기 성도라는 걸 알면서, 내 친구이면서, 어떻게 영어 수업을 듣는 이 모든 학생들 앞에서 저런 중상모략을 할 수 있는 거지? 종이 울리자 발표자와 몇몇 친구가 내게 다가왔다. 나는 내 안에 타오르는 영을 느끼며, 말한 내용이 잘못되었을 뿐더러 우리 교회는 우리 믿음대로 생활하지 않는 사람을 미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 아이들은 다시 나를 반박하며 그릇되고 비난하는 말을 쏟아냈다. 외톨이가 된 느낌이었다. 그때, ‘내가 옳다고 아는 바 대로 생활하는데 그걸로 핍박을 받아야 한다면 그게 공평한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날 학교에서 돌아온 뒤에 나는 할머니가 보내주신 이메일을 보았다. 할머니는 이메일에서 마태복음 5장 11~14절을 찾아보라고 하셨다. 나는 눈물을 머금은 채 그 성구를 읽었다. “나로 말미암아 너희를 욕하고 박해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슬러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도 이같이 박해하였느니라 …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이 말씀을 읽자 내 마음속은 성신으로 가득 찼다. 나는 핍박이 우리의 간증을 강화하며, 하늘의 축복이 우리가 이곳 지상에서 겪는 고통을 충분히 가치 있게 해 줄 것임을 안다. 구주께서는 우리가 그분의 복음대로 생활한다는 이유로 핍박 받을 때에도 평화를 찾을 수 있게 해 주셨다. 그것이 정말 감사하다. ◼ (베카 에프, 미국 몬태나 20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