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종교/신앙·간증

알파카가 도망갔어요!

by 높은산 언덕위 2015. 11. 15.

지난 여름에 나는 이웃 아주머니
댁에서 일을 했다. 아주머니는
호두나무 과수원 바로 옆에
커다란 알파카 농장이 있으시다.
알파카는 라마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몸집이 더 작다.
나는 매일 알파카 우리를 청소했다.
그 일이 쉽지는 않았지만, 나는 즐겁게
일했다.
찌는 듯한 어느 여름날 오후에 농장에
갔는데, 아주머니가 안 계셨다. 하지만
문제될 건 없었다. 아주머니가 집에
안 계시더라도 편한 시간에 언제라도
와서 우리를 청소해도 된다고 이미
아주머니께서 이야기하셨기 때문이다.
우리를 청소하고 있는데, 알파카 한
마리가 문을 차서 넘어뜨렸다. 순식간에
열네 마리의 알파카가 모두 마당과
과수원으로 도망쳐 버렸다! 내 눈을
믿을 수 없었다! 뱃속이 아려왔다. 나
혼자서 어떻게 저 알파카들을 잡아올 수 있을까?
나는 할 수 있는 한 재빠르게
이리저리 몸을 날리며 한두 마리씩
우리로 몰았다. 정신 없이 뛰어다니느라
심장은 터질 듯했지만, 다행히 15분
후에는 마지막 남은 한 마리까지 우리
안으로 몰아넣을 수 있었다. 휴우!
그런데 문득 돌아보니, 9미터 정도
떨어진 과일나무 옆에 새끼를 밴 알파카
한 마리가 누워 있는 게 보였다. 어?
아직 한 마리가 남았잖아! 우리로
유인해 보았지만, 그 알파카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나는 차고에서 찾아낸
고삐와 줄로 알파카를 끌어당겼다.
하지만 소용이 없었다. 알파카는 거대한
돌무더기마냥 그대로 누워 있었다.
나는 좌절감에 한숨을 내쉬었다.
다른 방법이 있을까?
그때, 어디에 있건 내게는
언제나 도움을 청할 방법이
있다는 것이 떠올랐다. 나는
무릎 꿇고 기도했다. 기도를
마치고서 눈을 떴을 때, 또다시
내 눈 앞에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졌다. 그 알파카는 스스로
우리를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내가 우리 문을 열어 주자
알파카는 우리 안으로 들어갔다.
나는 싱글벙글 웃으면서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
나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내
기도에 응답하셨음을 알았다. ◼

(롬니 피, 12세, 미국 캘리포니아 20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