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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신앙·간증

주님은 내가 망친 노래를 축복하셨다

by 높은산 언덕위 2015. 11. 13.

성찬식 때 나는 청소년인 아들 데릭과 함께 “잠잠하라 내 영아”1를 부른 후 부끄러움으로 그만 귀가 빨개지고 말았다. 성찬식 전에 발성 연습을 제대로 하지 않은 탓에 고음을 내려고 하자 목소리가 심하게 떨렸다.
나는 얼른 내 자리로 돌아갔고 아내가 웃으면서 잘했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마음은 여전히 불편했다. 나는 성찬식 분위기를 망쳤다고 생각했다.
폐회 기도 후 나는 공과책을 가지러 차가 있는 쪽을 향해 걸어갔다. 자매님 한 분이 문 옆에 서서 흐느끼고 계셨다. 그리고 한 친구가 자매님의 어깨를 다독이며 위로하고 있었다. 내가 지나가자 흐느끼던 그 자매님은 내 이름을 부르더니 우리가 그 찬송가를 선택해 줘서, 또 우리 노래가 큰 감동을 줘서 고맙다고 말씀하셨다.
그 자매님은 며칠 전에 사산을 했고, 그 이후로 분노와 절망과 싸워 왔다고 설명하셨다. 데릭과 내가 찬송가를 불렀을 때 그녀는 고통스러워하던 자신의 영혼을 영이 살며시 감싸며 따뜻하게 위로해 주는 것을 느꼈다. 그 노래로 자매님은 슬픔의 십자가를 지고 가는 데 필요한 희망으로 가득 차게 되었던 것이다.
나는 우물거리듯이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문 바깥으로 나갔지만 그 자매님의 말에 기쁨과 겸손함을 느꼈다. 차에 거의 왔을 때 브리검 영 대학교 아이다호 캠퍼스의 총장이신 킴 비 클락 형제님이 영적 모임에서 하셨던 말씀이 떠올랐다.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예수님을] 믿는 신앙을 행사하며 그분의
할 때, 그분은 우리와 함께하셔서” 다른 사람들에게 봉사하고 “그들이 들어야 할 말을 우리가 하도록 우리를 축복하십니다.” 그분은 또한 이렇게 가르쳤다. “우리가 실제로 하는 말과 행동이 좀 어색하거나 세련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하지만 구주께서는 우리의 말과 행동을 그분의 영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속에 전달하십니다. 그분은 불완전하지만 진솔한 우리의 노력을 완벽한 것으로 바꾸어 주십니다.2
집회소로 돌아가면서 내 눈에는 감사의 눈물이 가득 고였다. 주님은 잘 부르지 못한 노래를 축복하셔서 그 가사에 담긴 메시지를 그 슬픔에 잠긴 젊은 자매님의 마음에 전달하여 그녀의 영혼을 위로해 주셨다. 그뿐 아니라 주님께서는 이 감동적인 경험을 통해 내가 심오한 복음 원리를 더 깊이 이해하도록 해 주셨다. ◼
(랜디 론즈데일, 캐나다 앨버타 20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