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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我聲高處

끝까지 견디는 자

by 높은산 언덕위 2015. 11. 4.

오랜 전 치악산에서 군대 훈련을 받을 때였습니다.어느 날은 비가와서 온통 뻘 구덩이가 된 곳에서 100명 이상 되는 군인들이 팬티만 입고 서로 밀어 내기 경기를 하고 마지막 남는 최후의 승자를 가리는 훈련이었는데,지금 생각하면 재미있는 낭만처럼, 또는 전설처럼 여겨집니다만 당시는 심각했고 모두들 죽기 살기로 버텨 승자가 되려고 했습니다.온통 뻘로 범벅이 되어 누가 누군지 구별이 안되었고 몹시 미끄러웠습니다.혹 다치기도 하였습니다.그중에도 힘이 세고 잘 버틴 한 친구가 마지막 승자가 되었는데 그날 밤 혹독한 취침 점호를 피할 수 있는 상을 받았습니다.
견디어 낸다는 것은 다른 의미로 무엇을 하는데 쉽게 견디어 낼수 없는 장애가 있다는 의미이고, 끝까지 견뎌야 하는 이유가 있다는 말입니다.그날밤 점호가 면제되고 편한 잠을 얻었던 그 친구가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릅니다.
신앙을 가진 사람으로 예수님의 십자가처럼 우리 각자의 멍에를 메고 끝까지 골고다에 이르는 수고를 견디어 낼 때 우리는 그분을 더욱 깊이 알게 되고 특히 그분과 같이 되는 방법을 알게 될 것입니다. 비록 우리의 경험은 주님의 경험보다는 매우 작은 것이고 사람마다 그 무게의 정도가 다르지만 그 과정은 똑같습니다. 제가 어릴적 살았던 강원도 삼척의 산골에는 논보다는 밭이 많았습니다.그리고 밭은 비탈이었고 돌이 많아서 소가 돌 밭을 갈기에 무척 힘이 들었습니다.그래서 어느 집에서는 두마리의 소를 같이 멍에를 메어 쟁기를 끌게 하였습니다.가끔씩 소가 쟁기를 당기는 모양을 보고 있노라면 소의 목이 빠질 것 같은 마음이 든 적도 있었습니다.이처럼 우리 사람도 각자 짊어져야 할 무게와 환경이 달리 있는 것 같습니다.신앙의 입장에서 볼때 견디어 낸다는 것은 단지 시간을 지나가게 하는 것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영적으로 발전하는 것을 뜻합니다. 따라서 신앙 가운데 견디며 하나님의 뜻을 행한다는 것은 단지 어떤 환경을 받아 들이고 참는 것보다도 훨씬 많은 것을 의미합니다. 참된 인내란 부분적인 것이 아니라 온 마음을 다해 행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피 몇 방울이 아니라 "모든 구멍에서" 피를 흘리시는 고통을 견디시고 십자가에서의 고통을 잘 견뎌 내셨습니다. 처음에는 올바른 일을 하다가도 계속 압박을 받으면 그 일을 포기해 버리는 사람이 얼마나 많습니까? 아무튼 우리는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경주"(히브리서 12:1)해야 합니다.
우리가 공연히 성급한 마음을 갖는다면 그것은 우리가 정한 때를 하나님의 시간표보다 좋아한다는 의미가 되는 것입니다. 인내심은 중요한 성품이며 육신으로 시험을 겪지 않고서는 개발될 수 없는 것입니다.
영적인 인내심을 갖추면 가난한 데서도 행복을 느낄 수 있으며 풍요롭지 않아도 감사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불의한 곳에서도 온유할 수 있으며, 온유한 곳에서는 "쓴뿌리"가 나는 것을 볼 수 없습니다. (히브리서12:15) 그리고 만일 우리가 욥처럼 지혜롭다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시험과 우리 각자의 유익을 위해 주어진 이생에서의 발전의 기회를 힘겨워하여 하나님을 향해서 어리석게 원망하지는 않을 것입니다.(욥1:22) 모든 것에 있어서 예수님은 가장 큰 모범이 되는 분입니다. 우리도 예수님의 멍에를 맬 때 "육신을 가지고 서로를 구해 내는" 길을 알게 될 것입니다. 이와같이 우리는 규모는 작지만 삶의 경험을 충분히 함으로써 예수님이 십자가 위에서 "다 이루었다."(요한복음19:30)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 역시 하나님께서 우리 각 사람에게 행하도록 주신 일들을 마친 후 "우리는 하나님을 만나기 위한 준비를 끝마쳤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에게 오는 역경을 피해서는 안됩니다. 우리가 세상에 온 것은 바로 이 이유 때문입니다.(요한복음12:27) 미약하지만 충분한 방법으로 우리는 "육체와 영혼이 다 괴로움을 당"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끝까지 견디고 참는 것에 관해 훌륭히 모범을 보여 주신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침례는 문이라고 하였습니다. 그 문을 거쳐 우리는 길에 들어서게 됩니다. 그리고 그 길의 이름은 ‘협착하고 좁은 길’입니다. 협착하고 좁은 길은 침례의 문으로부터 하늘의 왕국에 까지 계속되어 있습니다. 사람이 침례의 문에 들어서면, 몰몬경에서 니파이가 말한 바와 같이, “그리스도를 굳게 붙들고 온전한 소망의 빛과 하나님과 만인에 대한 사랑을 가지고 앞으로 전진해야 하며” 끝까지 견디면 약속된 상을 얻게 됩니다.”
"다만 너희에게 있는 것을 내가 올 때까지 굳게 잡으라"(계2:25) "보라, 내가 율법이요 빛이니, 나를 바라보고 끝까지 견디라. 그리하면 너희가 살리니, 이는 끝까지 견디는 그에게 내가 영생을 주겠음이라." (3니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