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종교/신앙·간증

네 엄마의 얼굴을 보았단다

by 높은산 언덕위 2015. 10. 30.

2002년 여름 어느 일요일에 나는 얼마 전에 돌아가신 어머니가 생각나 잠에서 깼다. 그때 나는 미국 캘리포니아 퍼시픽팰리세이즈에 있는 고향 와드를 방문하고 있었는데, 어머니는 거의 50년 동안 그 와드에서 신앙생활을 하셨다.
나는 주님께 얼마나 어머니를 그리워하는지 말씀드리고 그날 영적인 경험을 하게 해 달라고 무릎 꿇고 기도했다.
그날 오후에 나는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에 있는 스테이크 건물에서 일리노이 나부 성전 재헌납 방송 모임에 참석할 계획이었다. 안타깝게도, 나는 너무 늦게 도착하여 헌납 모임에 입장하지 못했다. 나는 차로 돌아와 다시 고속도로로 향했는데,
운전하는 동안 “랜디, 가서 메리를 살펴보아라!”라는 음성을 들었다. 메리 아주머니는 우리 가족이 사랑하는 친구이자 다른 교회의 열성적인 신도로, 딸 나타샤와 함께 25년이 넘도록 루비 이모의 옆집에 살고 있었다. 이 모녀는 근처에 친척이 없었기에 우리와 가족처럼 지냈다. 1984년에 이모가 돌아가시자 어머니는 종종 메리 아주머니의 집에 들렀는데, 방문할 때마다 작은 선물이나 직접 만든 음식을 들고 가셨다.
처음에 나는 그 속삭임을 무시했다. 무턱대고 찾아갈 수는 없었을 뿐더러 전화를 드릴 휴대폰도 없었다. 갑자기 그 음성이 다시 들렸는데, 이번에는 더 큰 소리였다. “랜디, 가서 메리를 살펴보아라!” 고속도로를 빠져나오기에는 시간이 빠듯했지만, 이번에는 그 권고를 따랐다.
메리 아주머니 집에 갔을 때, 아주머니는 나를 반기면서도 어딘가 아파 보이셨다. 아주머니가 울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어찌 된 영문인지 여쭈자, 아주머니는 상당히 많이 아팠고, 목이 다쳐서 고통스러웠다고 대답하셨다. 먹을 것도 거의 없었는데, 너무 아파서 약국이나 시장에도 갈 수 없었다고 했다.
우리 가족에게 왜 전화를 하지 않았느냐고 말씀드리자 아주머니는 “난 하나님 아버지께 누군가를 보내어 날 좀 도와달라고 기도했단다.”라고 대답하셨다.
나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그 기도를 듣고 나를 보내셨다고 말했다. 우리는 서로 부둥켜 안았다. 그리고 아주머니는 내가 결코 잊지 못할 말씀을 하셨다. “네가 문간에 들어섰을 때, 네 얼굴이 아닌 네 엄마의 얼굴이 보였단다.”
곧바로 나는 어머니의 사랑스러운 영이 가까이에 있음을 느꼈으며, 어머니가 하셨던 것처럼 아주머니를 돌보아 주라는 느낌을 받았다. 돌이켜 보면, 어머니의 일생은 남을 섬기는 일로 가득하다.
나는 영의 음성에 귀 기울이는 것의 중요성과 남을 섬기는 것에 대한 어머니의 모범을 언제까지나 기억하고 싶다. ◼
랜디 레이놀즈, 미국 캘리포니아
(20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