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교회에 들어오기 전에, 남편은 큰 병을 얻게 되었다. 나는 우리의 다섯 아이와 곧 태어날 아기를 위해 남편이 살 수 있도록 하나님께 기도로 간구했다. 하지만 내 기도는 소용이 없었다.
남편이 죽자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신앙, 신뢰가 무너져 내려 버렸다. 나는 양어깨를 짓누르는 책임들로 압도될 지경이었다. 다행히도, 부모님이 곁에서 도움을 주셨다.
두어 해가 지난 어느 날, 누군가 우리 집 문을 두드렸다. 친근한 웃음을 띠고 각각 책 한 권을 손에 쥔 낯선 사람 두 명이 거기 서 있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 선교사라고 소개했다. 난생 처음 들어 보는 교회였다. 내가 바쁘다고 하자 그들은 발길을 돌렸지만, 나는 계속 그들에 대해 생각했다.이튿날, 나는 우리 이웃에게 그 책을 보여 주는 선교사들을 발견했다. 호기심으로, 나는 그들에게 다가갔다. 선교사들은 나를 알아보고는 우리 집을 방문해도 되냐며 다시 물었다. “네, 언제든 오세요!” 그렇게 말하는 나 자신에게 나 스스로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선교사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이며 몰몬경을 공부하는 가운데 나는 그동안 살면서 저지른 실수들을 깨닫고 죄를 회개하며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갔다. 하지만 장로님들이 나를 가르친다는 말을 들은 우리 부모님은 화를 내시며, 나와 내 자녀들과의 인연을 끊겠다고 하셨다. 선교사들은 내게 침례를 권했지만, 부모님의 도움 없이 살 수 없는 나로서는 거절을 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 집을 떠나기 전에 장로들은 나에게 제3니파이 13장 31~34절을 읽어 보라고 했다. “오직 너희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33절) 이 구절을 읽고서, 하나님을 먼저 생각하고 그분의 계명에 순종하면 그분께서 도와주시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선교사들이 다시 왔을 때, 우리는 함께 침례를 계획했다.
침례를 받는 날, 어머니의 노한 음성이 뇌리를 스쳤다. 나는 불안했지만, 물로 들어가 침례를 받았다. 침례를 받자 아주 행복한 기분이 들었고, 교회 회원으로 확인받고 성신의 은사를 받았을 때에는 짐을 내려놓는 기분마저 들었다.
내가 교회에 가입했다는 소리를 들은 부모님은 나와 의절하셨다. 하지만 이듬해에 우리는 화해를 했고, 그 뒤에 부모님의 승낙 아래 나의 두 자매가 침례를 받았다.
우리 세 자녀는 전임 선교사로 봉사했다. 이제 얼마 안 있어서 나는 내가 교회 회원이 된 지 40주년이 되는 해를 기념하게 될 것이다. 나는 얼마나 큰 축복을 받았는가! 우리 집 문을 두드리고 내게 몰몬경을 소개하여,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신앙, 신뢰를 회복하도록 도와준 두 선교사에게 정말 깊이 감사드린다. ◼
(아베테미아 트루히요, 필리핀 알바이 2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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