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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玉盤佳言

나쁘지 않은 좋은 대의들로 우리의 주의를 돌려서

by 높은산 언덕위 2024. 3. 8.

오래전, 제 아들 태너는 다섯 살 무렵에 처음으로 축구 경기를 뛰게 되었습니다. 태너는 정말 신이 났습니다!

경기장에 도착한 우리는 그 팀이 작은 아동용 골대가 아니라 다섯 살짜리에게는 너무 커 보이는 정규 사이즈의 축구 골대를 사용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태너가 골키퍼를 맡은 것을 보고는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태너는 자신이 어떤 목적으로 골대 앞에 서 있는지를 정말로 알고 있었을까요?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 우리는 경기에 집중하느라 태너에 관해서는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상대편 선수 한 명이 공을 받아 태너를 향해 빠르게 공을 몰아갔습니다. 태너가 서서 골을 막을 준비를 잘 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저는 태너가 있는 쪽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런데 예기치 못한 장면을 보고 말았습니다.

경기 도중에 주의가 산만해진 태너는 골망에 나 있는 여러 구멍에 왼팔을 이리저리 쑤셔 넣었습니다. 그런 다음 오른팔을, 그 다음에는 왼발을, 급기야 오른발까지 그렇게 했습니다. 태너는 골망에 완전히 얽히고 말았습니다. 자신이 그곳에 있는 목적과 자신에게 맡겨진 임무를 잊어버렸던 것입니다.

태너의 축구 선수 생활은 그리 오래가지는 못했지만, 그날 제가 배운 교훈은 절대 잊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이따금 주의가 산만해져서 우리가 왜 이곳에 있는지 잊고 다른 곳에 힘을 쏟기도 합니다. 사탄의 가장 강력한 무기 중 하나는 나쁘지 않은 좋은 대의들로 우리의 주의를 돌려서, 최고의 대의인, 이 세상에 우리가 부름받은 일을 해야 하는 시기에 그 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것입니다.

(보니 에이치 코든 자매 본부 청녀 회장 202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