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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玉盤佳言

밀로, 프린스의 고삐를 느슨하게 해라

by 높은산 언덕위 2024. 3. 3.

저는 훌륭하신 부모님과 예수 그리스도의 빛과 그분의 복음을 받아들였던 충실한 조상에게서 태어났고, 복음은 그들의 삶과 후세대들을 영적인 회복력으로 축복했습니다. 아버지는 종종 당신의 아버지이신 밀로 티 다익스에 대해 이야기하시며 하나님에 대한 할아버지의 신앙이 어떻게 밤낮으로 아버지에게 빛이 되었는지 말씀해 주셨습니다. 할아버지는 산림 감시원이셨는데, 종종 자신의 목숨을 하나님의 인도와 보살핌에 전적으로 맡기며 산에서 혼자 말을 타셨습니다.

어느 늦은 가을, 할아버지는 높은 산에 혼자 계셨습니다. 할아버지께서 당신이 아끼는 말 중 하나인 늙은 프린스에 안장을 얹어 타고, 통나무를 목재로 자르기 전에 껍질을 벗기고 치수를 재기 위해 제재소로 향하셨을 때 겨울은 이미 그 얼굴을 드러냈습니다.

해질 무렵, 할아버지는 작업을 마치고 안장에 다시 올라타셨습니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졌고, 매서운 겨울 눈보라가 산을 뒤덮고 있었습니다. 안내해 줄 빛도 길도 없이, 할아버지는 감시소로 돌아가는 길이라고 생각되는 방향으로 말을 돌리셨습니다.

어둠 속에서 수 킬로미터를 간 후, 프린스는 속도를 늦추더니 멈춰 섰습니다. 할아버지는 프린스에게 앞으로 가라고 계속 재촉했지만 말은 거부했습니다. 사방으로 소용돌이치는 눈발이 앞을 가려, 할아버지는 하나님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으셨습니다. 평생 동안 해 오셨던 것처럼 할아버지는 겸손하게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않으셨습니다.24 그러자 “밀로, 프린스의 고삐를 느슨하게 해라.”라고 말하는 세미한 음성이 들렸습니다. 할아버지가 그 음성에 순종해 고삐를 느슨하게 잡자, 프린스는 몸을 홱 돌려 다른 방향으로 터벅터벅 걸어갔습니다. 몇 시간 후, 프린스는 다시 멈추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휘몰아치는 눈 사이로 할아버지는 감시소 입구에 무사히 도착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침 해가 비치자, 할아버지는 눈 속에 난 프린스의 희미한 발자국을 따라가 보았습니다. 프린스의 고삐를 느슨하게 했던 곳을 발견했을 때, 할아버지는 숨을 깊이 들이마셨습니다. 그곳은 높은 산 절벽의 끝이었는데, 한 발짝만 앞으로 내디디면 말과 함께 그 아래 울퉁불퉁한 바위 가운데로 떨어져 죽게 되는 곳이었습니다.

그 경험과 다른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할아버지는 “우리가 동반할 수 있는 최고의 파트너는 하늘에 계신 우리의 아버지란다.”라고 조언하셨습니다. 아버지는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하실 때 경전의 다음 성구를 인용하곤 하셨습니다.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25

저는 예수 그리스도가 “어둠에 비치”는26 영원한 빛이라는 사실을 간증드립니다. 그 빛을 억누르거나, 끄거나, 제압하거나, 물리칠 수 있는 어둠은 없습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여러분에게 그 빛을 아낌없이 주십니다. 여러분은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그분은 모든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십니다. 그분은 “[여러분을]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십니다.27 “아버지, 아버지 거기 계세요?”라고 여쭐 때, 그분은 언제나 “내 딸아, 내 아들아. 나 여기 있단다.”라고 대답하실 것입니다.

(티모시 제이 다익스 장로 칠십인 정원회 202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