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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玉盤佳言

어둠은 언제나 가장 희미한 빛에도 항복할 수밖에 없다

by 높은산 언덕위 2024. 3. 2.

지상 성역 동안 예수님은 이렇게 선언하셨습니다.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1 그리스도의 영은 “만물 안에 있으며, 만물에게 생명을 [줍니다.]”2 그 영은 우리를 에워싸려는 어둠을 걷어 냅니다.

수년 전, 두 아들과 저는 청남들과 함께 모험을 찾아 Moaning Cavern[모닝 동굴]로 갔습니다. 그곳은 옛적에 그 입구에서 신음하는 듯한 소리가 메아리쳐서 그렇게 이름 붙여진 곳이었습니다. 그 동굴은 수직으로 55미터 깊이로 내려가는 굴뚝형 동굴로,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큰 단일 동굴입니다.

동굴 바닥으로 내려가는 방법은 안전한 원형 계단 아니면 밧줄을 이용하는 것이었는데, 두 아들과 저는 밧줄로 내려가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큰아들이 앞서갔고 저는 작은아들과 함께 내려가려고 일부러 맨 뒤에 갔습니다.

가이드가 설명을 하고 벨트와 고정 장비로 우리를 튼튼한 밧줄에 고정시킨 후, 우리는 뒤쪽으로 조금씩 움직여 가서 암벽의 작은 돌출부에 섰습니다. 그곳이 포기하고 돌아갈 수 있는 마지막 장소이자 동굴 입구에서 나오는 햇빛을 조금이라도 볼 수 있는 마지막 장소였기 때문에 우리는 자신감을 끌어 모았습니다.

그런 후 뒤쪽으로 발을 뗀 우리는 대성당 같은 동굴 속으로 낙하했는데, 어찌나 크고 넓은지 자유의 여신상을 집어삼킬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우리는 천천히 회전하는 밧줄에 매달린 채 조금씩 눈을 어둠에 적응시켰습니다. 우리가 계속 하강하는 동안, 전등 빛이 번들거리는 석순과 종유석 벽을 비췄습니다.

그런데, 예고도 없이 갑자기 불이 완전히 꺼졌습니다. 깊은 구렁 위에 매달린 우리는 너무나 짙은 어둠에 휩싸였기 때문에, 밧줄을 잡고 있는 바로 앞의 손조차 볼 수 없었습니다. 그 즉시 “아빠, 아빠 거기 계세요?”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아들아. 나 여기 있단다.”라고 저는 대답했습니다.

갑작스럽게 불이 꺼진 것은 전기 없이는 동굴의 어둠을 뚫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설계된 것이었습니다. 그 계획은 성공했고, 우리는 어둠을 “느꼈습니다.” 다시 불이 들어오자, 어둠은 즉시 사라졌습니다. 어둠은 언제나 가장 희미한 빛에도 항복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제 아들들과 저는 우리가 전에는 결코 알지 못했던 어둠에 대한 추억, 결코 잊지 못할 빛에 대한 더 큰 감사, 그리고 어둠 속에서 우리가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그 동굴로 내려간 것은 어떤 면에서 필멸의 여정과 비슷합니다. 우리는 하늘의 영광스러운 빛을 떠나 망각의 휘장을 통해 어두운 세상으로 내려왔습니다. 하늘 아버지께서는 우리를 어둠 속에 버려두지 않으시고, 당신의 사랑하는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의 여정에 빛을 약속하셨습니다.

(티모시 제이 다익스 장로 칠십인 정원회 202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