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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玉盤佳言

부름이 오면 쉽사리 떠날 수 있도록 생활하십시오

by 높은산 언덕위 2024. 2. 17.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연차 대회의 이 첫 번째 모임에서 여러분과 함께하게 되어 기쁩니다. 여러 연사분들과 음악, 그리고 기도를 통해 영이 임했고, 빛과 희망을 느꼈습니다.

그런 느낌 속에서 제가 처음으로 솔트레이크 성전에 들어간 날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당시에 저는 청년이었습니다. 그날 저는 부모님과 함께 그곳에 갔습니다. 성전 안에서 부모님은 우리를 맞이하는 성전 봉사자와 잠시 인사를 나누셨습니다. 저는 혼자서 먼저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아름다운 흰색 성전 드레스를 입은 작은 백발의 자매님이 저를 맞아 주셨습니다. 그분은 저를 올려다보고 미소를 지으며 아주 부드럽게 말씀하셨습니다. “아이어링 형제님, 성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그분이 제 이름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저는 잠시 동안 그분이 천사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제 이름이 적힌 작은 카드가 제 양복 상의 옷깃에 꽂혀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저는 그 자매님을 지나쳐 가다가 멈춰 섰습니다. 저는 꽤 높은 하얀 천장을 올려다보았습니다. 그 공간이 환해서 마치 천장이 하늘을 향해 열려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 순간, 제 마음속에는 다음과 같은 또렷한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나는 전에 이 밝은 곳에 와 본 적이 있어.” 하지만 곧바로 제 음성이 아닌 이런 말이 마음속에 떠올랐습니다. “아니야, 넌 이곳에 와 본 적이 없단다. 네가 태어나기 전에 있었던 한 순간이 기억나는 것이지. 너는 이런 성스러운 곳에 있었단다.”

우리의 성전 외벽에는 “주님께 거룩함”이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저는 그 문구가 사실이라는 것을 압니다. 성전은 우리의 마음이 열려 있고 우리가 합당하다면 쉽게 계시가 흘러들어 오는 거룩한 장소입니다.

그 첫날 저는 똑같은 영을 한 번 더 느꼈습니다. 성전 의식에 포함된 어떤 말을 들었을 때, 제 마음속에서는 그 의식에서 표현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불타는 듯한 느낌이 일었습니다. 그 당시 제가 느낀 것은 저의 미래와 관련된 개인적인 것이었으며, 40년 후 주님으로부터 봉사하라는 부름을 받음으로써 현실이 되었습니다.

저는 유타 로건 성전에서 결혼할 때도 똑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인봉을 집행하신 분은 스펜서 더블유 킴볼 회장님이셨습니다. 그분은 다음과 같은 몇 마디로 권고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할 형제님과 캐시 자매님, 부름이 오면 쉽사리 떠날 수 있도록 생활하십시오.”

그분이 그 몇 마디 말씀을 하실 때, 제 마음속에 비탈진 언덕과 그 언덕 꼭대기로 이어진 길이 총천연색으로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그 길 왼쪽으로 하얀 울타리가 쭉 이어지다가 언덕 꼭대기에 늘어선 나무들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그 나무들 사이로 보일 듯 말 듯 하얀 집 한 채가 있었습니다.

1년 후, 장인어른이 운전하시는 차를 타고 가는 길에서 저는 그 언덕을 알아보았습니다. 킴볼 회장님이 성전에서 권고를 해 주셨을 때 자세히 보았던 바로 그 언덕이었습니다.

언덕 꼭대기에 다다랐을 때, 장인어른은 그 하얀 집 옆에 차를 세우셨습니다. 장인어른은 장모님과 함께 그 집을 구입했다고 하시며 당신의 딸과 제가 그 별채에서 살았으면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분들은 몇 미터 떨어진 본채에서 생활하실 것이었습니다. 그 아름다운 가정 환경에서 생활하는 10년 동안, 아내와 저는 거의 매일 이런 말을 하곤 했습니다. “우린 이곳에서 오래 살지 않을 거니까 이 생활을 즐기는 것이 좋겠어요.”

교회 교육 총감이신 닐 에이 맥스웰 형제님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쉽사리 떠날 수 있도록” 하라는 킴볼 회장님의 권유가 현실이 되었습니다. 목가적인 가정 환경을 떠나 제가 전혀 모르는 곳에서 임무를 수행하라는 전화였습니다. 우리 가족은 그 축복받은 시간과 장소를 떠날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한 선지자가 계시의 장소인 거룩한 성전에서 보았던 미래의 사건에 우리가 대비했기 때문입니다.

(헨리 비 아이어링 회장 제일회장단 제2보좌 2021- 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