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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玉盤佳言

어떤 상황에 있더라도 나는 구원받을 가치가 있다

by 높은산 언덕위 2023. 12. 25.

저는 넘치는 활기를 주체하지 못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그 당시 가장 큰 걱정거리가 과연 제가 어른이 될 때까지 무사히 살아 있을까였다고 지금에서야 말씀하십니다. 저는 지나치게 활동적인 아이였습니다.

한 특별한 성찬식에서 가족과 함께 앉아 있던 어린 시절이 떠오릅니다. 어머니께서 막 새로운 경전을 받으셨던 때였습니다. 그 새 경전은 표준 경전이 모두 담긴 합본이었으며 정중앙에 필기할 수 있는 메모지가 있었습니다.

모임 동안에 저는 어머니께 그 경전을 가지고 있어도 되는지 여쭈었습니다. 제가 더 경건해지기를 바라시면서 어머니는 저에게 경전을 건네주셨습니다. 저는 어머니의 경전을 훑어보다가 메모지에 적어 놓으신 개인 목표를 보게 되었습니다. 어머니의 목표를 알려 드리기 전에, 제가 여섯 자녀 중에서 둘째였고 제 이름이 브렛이라는 것을 말씀드려야겠습니다. 어머니께서 빨간색으로 적어 놓으신 단 한 가지 목표는 “브렛에게 인내심 갖기!”였습니다.

부모님께서 자식을 양육하느라 고초가 얼마나 크셨는지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저희 가족의 경전 읽기에 관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머니께서는 매일 아침 식사 시간에 우리에게 몰몬경을 읽어 주셨습니다. 그 시간에 제 형 데이브와 저는 조용히 앉아 있었지만 경건하지는 못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듣고 있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시리얼 상자에 인쇄된 내용을 읽고 있었습니다.

마침내, 어느 날 아침 저는 어머니께 정면으로 맞섰습니다. 저는 이렇게 소리쳤습니다. “우리한테 왜 이걸 하세요? 왜 매일 아침 몰몬경을 읽어 주시는 거예요?” 그러고 나서 저는 인정하기 부끄러운 말을 했습니다. 사실 제가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을 믿기 힘듭니다. 저는 어머니께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엄마, 저 듣고 있지 않아요!”

어머니께서 애정 어린 답변을 해 주신 그 순간은 제 인생을 결정짓는 중요한 순간이 되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들아, 나는 매리온 지 롬니 회장님께서 경전 읽기의 축복에 관해서 가르치셨던 모임에 갔었단다. 모임 동안에 내가 자녀들에게 매일 몰몬경을 읽어 주면 그 아이들을 잃지 않으리라는 약속을 받았어.” 그런 후에 제 눈을 똑바로 바라보시며 결연하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너를 잃지 않을 거야!”

그 말씀은 제 폐부를 파고들었습니다. 제 불완전함에도 불구하고 저는 구원받을 가치가 있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제가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 아버지의 아들이라는 영원한 진리를 가르치셨습니다. 어떤 상황에 있더라도 제가 구원받을 가치가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이는 불완전한 소년을 위한 완전한 순간이었습니다.

(2016-10,케이 브렛 내트레스 장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