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과 나는 어렸을 때 할머니 댁에 가는 것을 좋아했다. 할머니 댁은 우리 집에서 약 15분 거리에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자주 할머니를 찾아뵈었다. 우리가 댁에 가면 할머니는 전화 통화를 하고 계실 때가 많았다. 할머니에게는 그저 이야기를 나누려고 매일 전화를 거는 이웃이 있었다. 할머니가 왜 그렇게 많은 시간을 이웃과 통화하는 데 쓰시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우리는 할머니에게 바쁘다고 말씀하시라고 말했다. 할머니는 통화를 마친 후에는 웃음을 지으시며 그때부터 우리에게 신경을 써 주시곤 했다.
60여 년이 지난 지금에야 나는 할머니가 이웃의 잦은 전화로 괴로워하지 않으셨다는 것을 깨닫는다. 사별로 배우자를 잃은 그 두 부인은 그렇게 서로를 도왔던 것이었다. 다른 사람들이 방문할 시간을 내지 못하거나 관심을 보이지 않을 때도 함께 대화를 나누면서 말이다. 마크 유뱅크 20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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