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로서 저는 종종 구주의 치유에 관한 기사에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혈루증을 앓는 여인에 대한 놀라운 일화의 일부분도 그러한 기적 중 하나입니다.(마태복음 9:20~22; 마가복음 5:25~34; 누가복음 8:43~48 참조) 그녀의 삶은 슬픈 이야기였습니다. 그녀는 12년 동안 이 질병과 그 여파로 갖은 고통을 해야 했습니다.
치료법을 찾기 위해 온 시간과 달란트(그리고 세겔)를 쏟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시대의 의사들은 어떠한 해결책도 찾지 못했습니다. 그녀는 월경 과다증을 앓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부인과 질환은 이례적으로 월경 출혈량이 많고 지속 기간이 길다는 특징을 보입니다. 이 병증은 호르몬 불균형, 폰 빌레브란트 질병과 같은 혈액 응고 문제, 적은 양의 혈소판, 비정상적인 자궁 구조 및 암과 같이 여러 가지 요인이 있을 수 있으며, 대개 상당한 통증과 경련을 동반합니다. 12년 동안 심한 출혈을 겪은 이 불행한 여인은 쇠약함, 피로, 빈혈에도 시달렸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녀의 신체적인 불편은 문제의 절반에 불과했습니다! 출혈 문제 때문에 그녀는 율법에 따라 “부정한” 사람으로 분류되었을 것입니다. 그것은 그녀가 그 고통을 겪는 동안 다른 사람들과 떨어져 살도록 강요받았을 것임을 뜻합니다. 이는 또한 그녀에게 남편이나 자녀가 있었다면 그들과 떨어져 지냈다는 의미입니다. 그녀는 그들과 함께하거나 그들을 보살필 수 없었을 것입니다. 게다가 그녀는 제약 때문에 성전 예배도 드릴 수 없었고 회당을 방문할 수도 없었을 것입니다. 또한, 그녀가 만지는 사람이나 그녀를 만진 사람도 누구나 “부정한” 사람으로 선언되었을 것입니다.
이런 법적, 사회적 장애물에도 불구하고 신앙이 있었던 이 여성은 구주께 다가갔습니다. 아마도 뒤에서, 그리고 수많은 군중 가운데서 그분의 옷에 손을 대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가슴속 소원이 이루어지는 데 도움이 되리라는 진지한 희망을 품고 구주께 다가갔을 것입니다. 경전은 그녀가 예수님의 옷에 손을 대는 순간 자기 몸에서 즉각적인 변화, 즉 그녀가 마침내 “온전”해졌음을 증명하는 따끔거리는 느낌, 또는 솟구치는 힘을 느꼈다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 줍니다.(마가복음 5:28~29 참조)
그녀는 타인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금지되었던 이전의 상황 때문인지 은밀하게 빠져나가려고 했지만, 전지전능하신 그리스도께서는 그녀의 손길과 마음과 목적을 알고 계셨습니다. 그분은 주위 사람들의 유익을 위해 “내게 손을 댄 자가 누구냐”라고 물으셨고, “내게 손을 댄 자가 있도다 이는 내게서 능력[권능]이 나간 줄 앎이로다”라고 덧붙이셨습니다.(누가복음 8:45, 46)
이 선량한 여성은 담대하게 앞으로 나아가 고백하며 자신의 일을 변론하고 자신이 치유되었다는 사실을 전했습니다. 보통 다른 사람에게 “부정한” 손길로 접촉하는 것은 사소한 죄 이상으로 여겨졌을 테지만, 제가 상상하는 바로는, 예수님은 가슴에서 우러난 크나큰 사랑으로 그 여인을 위로하시며 모든 것이 잘 되었고, 그녀의 신앙이 그녀를 온전하게 했으며, 이전의 질병에서 벗어나 평안하게 떠날 수 있다는 것을 확신시켜 주셨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모두 깜짝 놀랐습니다.
이 사건은 예수께서 그분의 제자들과 야이로라는 회당장과 함께 불치병에 걸린 야이로의 딸을 만나러 서둘러 그의 집으로 가시던 길에 일어났습니다. 이 일행은 그 소녀가 사실 거의 “죽게 되었”기에 한시가 급하게 시간에 쫓기고 있었습니다.(마가복음 5:23) 그러나 그런 와중에도 구주께서는 시간을 내어 한 사람, 즉 도움이 필요한 한 영혼에게 성역을 베푸셨습니다. 이것은 성역에 관련하여 얼마나 큰 교훈을 줍니까! 기억하시겠지만, 지체된 그 시간 때문에 그들은 야이로의 소중한 딸이 이미 사망하고 나서야 야이로의 집에 뒤늦게 도착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 지체된 시간은 오히려 뒤이어 일어난 소녀의 치유를 더욱 놀랍게 만들 뿐이었습니다.

구주께서는 따로 요청받지는 않으셨지만 이 고통받는 여인을 주목하셨습니다. 그분은 하던 일을 멈추고 나머지 무리를 기다리게 하신 뒤, 한 사람에게 성역을 베푸셨습니다.
윌리엄 케이 잭슨 장로 칠십인 20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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