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종교/玉盤佳言

새로운 방식으로 가족을 공경하기

by 높은산 언덕위 2023. 9. 28.

나미 챈, 대만 타오위안 2023- 09

나의 가족과 대만에 있는 친척들 대부분은 불교를 믿는다. 어릴 때 설날이나 명절이 되면 조상들과 여러 신에게 제사를 지낼 준비를 했던 것이 기억난다. 그건 가족 전통이자 조상들을 기리고 가정에 평안과 번영을 가져오는 방법이었다.

친척 중 몇 분이 특정 종파에 속하지 않은 기독교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을 때, 우리 가족에게는 아무 영향이 없었다. 하지만 조상들의 무덤에서 예를 차리고 향을 피우는 청명절 축제 기간이 되었을 때, 기독교 친척들이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친척들은 십계명을, 특히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라는 계명을 따르기로 했다고 말했다.(출애굽기 20:3) 그전에 가족끼리 다른 종교들에 관해 이야기해 본 적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그날부터 우리 가족에게 기독교는 전통을 부수는 부정적인 종교로 비치기 시작했다.

내가 대학생일 때 길에서 후기 성도 선교사들을 만나게 되었다. 보통 때 같으면 선교사들의 말에 아무 관심도 없었을 테지만, 그전에 했던 어떤 경험들이 있어서 그들의 메시지를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었다. 선교사들을 만나는 동안 기도하고 몰몬경을 읽기로 하였고 그렇게 해서 내가 배우는 것들에 대한 개인적인 간증을 키워 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부모님이 가지고 계시던 기독교에 대한 반감 때문에, 침례받고 싶다는 말을 부모님께 하고 싶지 않았다. 선교사들을 만나기 시작하고 많은 시간이 흐른 후에야 부모님께 침례받고 싶다고, 그리고 선교 사업을 가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부모님은 화가 나셨지만 나는 내가 옳은 선택을 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

나에게는 개척자 조상이 없지만 그들의 희생을 나는 이해할 것 같다. 전통을 포기하고 가족들의 반대에 부딪히는 것은 힘든 일이다. 교회에 들어온 지 5년이 지났고 그 사이에 선교 사업도 다녀왔지만 지금도 우리 가족은 내 결정을 완전히 지지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은 내 결정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교회에 들어옴으로써 나는 가족 역사를 하고 조상에 대해 조사하는 새로운 방법으로 가족을 공경하게 되었다.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속죄에 대한 간증이 있었기에 나는 가족과 겪는 어떤 갈등이든지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