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종교/말씀·경전

그들이 마음대로 그를 매도하고 중상할 수는 있지만

by 높은산 언덕위 2021. 3. 19.

1837년과 1838년, 이 시련의 시기를 살았던 많은 성도들이 겪은 시련 중 일부는 교회 밖에서 오는 박해 때문이었지만, 많은 부분은 교회 내에서 일어난 불화의 결과였다.

 

1837년 오하이오주 커틀랜드에서 성도들은 재정적인 난관에 부딪혔다. 선지자 조셉 스미스와 교회의 다른 지도자들은 성도들이 좀 더 재정적으로 자급자족할 수 있도록, 은행과 유사한 커틀랜드 세이프티 소사이어티[Kirtland Safety Society]라는 회사를 설립하였다. 이 시기에 널리 퍼진 경제 공황의 여파로 전국의 많은 은행들이 파산했다. 커틀랜드 세이프티 소사이어티도 1837년 가을에 파산했다. 은행에 투자했던 이백여 명은 거의 전 재산을 잃었고, 조셉 스미스도 예외는 아니었으며, 그 누구보다도 손해가 막심했다. 커틀랜드 세이프티 소사이어티가 교회 자본으로 세워진 것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성도들은 그것을 교회 은행 또는 선지자의 은행으로 여겼으며, 그들에게 닥친 재정 문제에 대해 조셉 스미스를 비난했다. 일부 성도들은 심지어 그를 타락한 선지자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다른 많은 성도들은 은행의 파산으로 돈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신앙 안에 충실하게 남아 선지자에 대한 신의를 지켰다. (때가 찬 시대의 교회사 )

많은 성도들 사이에 결점 찾기와 배도의 분위기가 확산되어 갔다. 브리검 영은 교회 지도자들을 포함한 교회 회원 일부가 조셉 스미스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새로운 선지자를 임명하기 위해 모였던 한 사건에 관해 다음과 같이 기술했다. “십이사도 가운데 몇 사람과 몰몬경의 증인, 그리고 교회의 다른 역원들이 성전 다락방에서 평의회를 가진 일이 있었다. 그들이 논의한 문제는 어떻게 하면 선지자 조셉을 폐하고 데이비드 휘트머를 교회 회장으로 임명하느냐 하는 것이었다. 나는 벌떡 일어나서 분명하고 강력한 태도로, 그들에게 조셉은 선지자이며 나는 그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들이 마음대로 조셉을 매도하고 중상할 수는 있지만 하나님께서 택하신 선지자를 폐할 수는 없으며, 그렇게 하는 것은 다만 그들 자신에게 주어진 권세를 스스로 포기하고 선지자와 하나님께 자신을 묶어 놓은 줄을 끊고 지옥으로 떨어질 뿐이라고 했다.”(Manuscript History of Brigham Young, 1801–1844, ed. Elden Jay Watson [1968], 1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