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종교/말씀·경전

소망만으로 자녀들이 의롭게 자라주지 않는다

by 높은산 언덕위 2020. 12. 18.

영국에서 공부하는 의과 대학생이었던 로저 배니스터에게는 큰 소망이 있었습니다. 달리기에서 최초로 1마일(1.6킬로미터)을 4분 이내로 달리는 선수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20세기 초에 육상에 큰 관심이 있었던 사람들은 4분대 벽을 깨는 날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기나긴 세월 동안 수많은 걸출한 주자들이 마의 4분 벽을 넘을 뻔 했으나 문턱에서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배니스터는 세계 신기록을 세우려는 소망을 품고 의욕적으로 강도 높은 훈련에 온 힘을 쏟았습니다. 스포츠 종사자들 중에서는 4분대 벽을 깰 수 있을지 의구심을 느끼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전문가라고 자처하는 사람들도 인간이 1마일을 4분 내로 달리는 것은 이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떠들었습니다. 로저 배니스터가 품은 원대한 소망은 날이 잔뜩 찌푸렸던 1954년 5월 6일에 마침내 실현되었습니다. 그는 3분 59.4초에 결승선을 통과하여 세계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4분대 벽을 넘겠다는 배니스터의 간절한 소망은 온 몸을 던져 집중적으로 훈련한 끝에 성취되었습니다.

소망은 꿈을 키우고, 우리는 소망의 자극을 받아 꿈을 실현하게 됩니다. 하지만 소망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 뜻은 좋았으나 게으름 때문에 꽃을 피우지 못하고 사라진 훌륭한 소망도 많습니다.

부모라면 당연히 자녀들에게 가장 큰 소망을 걸 것입니다. 자녀가 자라서 책임감 있고 의로운 삶을 살아 주기를 바라게 됩니다. 그러나 그런 소망은 부모가 좋은 모범을 보이지 못하면 물거품이 되고 맙니다. 소망만으로는 자녀들이 의롭게 자라주지 않습니다. 가정의 밤과 건전한 가족 활동을 하며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그 시간을 활용하여 자녀에게 기도하는 법을 알려 주고, 경전을 함께 읽으면서 중요한 복음 원리를 가르쳐야 합니다. 그래야만 자녀에게 거는 큰 소망이 실현될 수 있습니다.(스티븐 이 스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