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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我聲高處

숨이 다할때까지 순교하는 심정으로

by 높은산 언덕위 2020. 12. 15.

나는 가끔 자동차를 주차할때 묘한 갈등을 느낀다.그곳이 소핑몰이라던가 번화가 쪽이라면 더더욱 그러하다.주차할곳이 마땅치 않아서 몇번을 돌아도 자리가 나지 않을때 눈에 뛰는 곳은 장애자 주차 자리가 표시된 곳이다.그곳은 좋은 위치에 여러 자리가 비어있다.여기에 댈까? 아니지 그러면 안되지,아마 그곳에 대면 벌금을 내야할걸?

순간 머리에 떠오르는 변명같은 합리화 하려는 생각이 떠오른다. 나는 이곳에서 24년을 살았지만 한국말처럼 원할치 않은 영어에 문제가 있지 않은가? 맞다 나는 언어장애가 있는 사람이다.누가 물으면 나도 장애자요.언어 장애자라고 변명하고 주차해야겠다고 생각한적이 있지만 사실 그러하지 못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냥하는 말이 아니라 사실 나에게는 장애가 있는듯하다.

경전을 읽어도 옳게 깨닫지 못하고,깨달아도 실천하지 못하고 , 성신의 영을 자각하지 못하는 영적인 장애가 있는 것이다.그리고 겸손하지 못하고,잘난척하고,가부장적인 성향도 있고,말씀을 읽고 듣지만 다른사람에게나 맞을 말씀으로 여겼다.

맞다! 나는 영적인 장애자다.

많은 세월이 흐른후 많이 고쳐지고 변화가 되었고 더 나은 모습으로 영적인 변화가 일어났지만 나는 아직 영적인 면에서 부족하고 배가 고프다.

나에게 가장 즐거운 일은 말씀을 읽고 상고하는 일이고,가장 맛있는 것은 경전을 통해서 느끼는 송이꿀의 맛을 음미할때이다.가장 좋아하는 대화는 복음의 참됨을 사람들과 밤새워 토론하고 간증을 공유하는 시간들이다.

이곳 외국에서는 사람들과 거의  관련되지 않는 삶을 살고 있다.즉 상가나 결혼 또는 애기들 돌이나 환갑등등에 가본적도 없고 그런게 없다.더더구나 술마시지 않고 밖에 나다니지 않으니  그많은 시간들을 가족과 교회,성전,경전공부에 쏟게 되었다. 오늘도 새벽에 일어나서 경전공부를 한다.너무나 조용하고 영을 느끼는 내가 자장 좋아하는 시간이다.그리고 뒤를 돌아본다.혹시 천사가 뒤에서 지켜보고 있지는 않은가 하고.

참된 회복된 복음이 나를 변화게 하였다.겉모습만 변화했던 물리적 변화를 거쳐서,조금은 더 깊이 변화된 화학적 변화를 거쳐서 이제는 앨마가 우리 모두에게 질문했던 영적인 변화를 향해 나아가려고 한다.20년도 훨씬전에 요셉스미스와 함께 순교한 하이람 스미스의 후손이 하이람이 순교할때 입었던 피묻은 와이셔츠와 바지 그리고 깨어진 시계를 가지고 와서 전시한적이 있었다.나는 보았다.혈흔이 남아있는 그분의 와이셔츠와 찟어진 바지,그리고 깨어진 시계를 통해서 그분들의 위대한 순교와 참된 복음을 위한 피로써의 인봉을, 그리고 회복된 복음과 교회의 참됨을 성신의 느낌을 통해서 알게되었다.

이젠 개종하기전 40년전으로 돌아갈수도 없다.이전에 다니던 개신교로 돌아가면 물론 그들은 두손들고 돌아온 탕자처럼 나를 환대할 것이다.그러나 그럴수 없다.내가 이복음과 교회에서 보고 느끼고 깨달은 것들이 너무 많다.어짜피 돌아가기가 너무 멀고 어렵다면 나는 마지막 숨이 다할때까지 이 복음을 지킬뿐 아니라 순교하는 심정으로 봉사하고 충실하려고 한다.내년이면 나는 67살이된다.58세에 돌아가신 어머니보다 훨씬 오래 살았고,87세에 돌아가신 아버지 보단 20년을 더 살아야 한다.40초반에 아내와 아들 네명을 데리고 낯설고 물설은 곳으로 이민와서 허둥대며 살다보니 25년이 훌쩍 지나갔다.그야말로 눈 깜작할 만큼 빠르게 지나갔다. 그렇게 곧 우리도 우리 조상들이 갔던 그 길로 가게 될것이다.

가장 순결하고 영적이고 정직한 마음으로 이 복음이 참되고 예수그리스도가 우리의 구세주이시고 우리 교회의 머리되신분임을 겸손히 간증드립니다.아멘(홍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