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종교/교회사·경전 안내

1세대 후기 성도들의 여행

by 높은산 언덕위 2020. 8. 27.

당시의 다른 미국인들과 마찬가지로 1세대 후기 성도 대다수에게 이동 수단은 도보, 말, 역마차, 또는 나룻배였다. 선교사들은 배를 타고 다른 대륙에 진출하며 긴 여행길에 오르기도 했지만, 일상적으로는 걷거나 때로는 말을 타고 이동했다. 북미의 도로는 역마차와 짐마차가 지나다닐 수 있었지만, 숲과 울퉁불퉁한 노면으로 이루어진 오솔길은 날씨의 변화로 밤사이에 없어질 수도 있었다. 미 대륙 개척자들은 봄이 되면 눈이 녹아 흙길이 진흙투성이가 되었으므로 이동하는 것을 꺼렸다. 강, 특히 미주리강과 포토맥강은 예측할 수 없는 낙차와 굽이치는 물살 탓에 노 젓는 경험이 아주 많은 노련한 사람이 아니고서야 모두에게 위험한 곳이었다. 따뜻한 계절에 이동하는 사람들은 때로 이리 운하와 같은 인공 수로를 운항하는 운하용 보트를 이용하기도 했다.

가장 흔한 장거리 이동 수단은 여전히 역마차였다. 역마차를 몰고 북미 내 정착지를 오가는 마부들은 대부분의 초기 후기 성도들이 일생에 몇 번 탈 수 있을까 말까 할 정도로 큰 금액을 요구했다. 마차는 한 휴게소에서 다음 휴게소까지 단계별로 이동했는데, 이러한 휴게소는 보통 하숙을 할 수 있는 집이나 여관이었다. 여행자들은 바뀌는 풍경과 저녁 여흥을 즐겼지만, 그 여정은 현대와 비교해 볼 때 몹시 고되고 험난했다. 승객들이 마부를 도와 진흙탕에 빠진 바퀴를 들어 올리는 일은 빈번히 일어났으며, 때로 겁에 질린 말들이 마구 질주하는 바람에 마부는 말고삐를 당기어 주도권을 되찾든지 아니면 승객들이 그 마차를 타고 가는 것을 단념하도록 권해야 했다. 보스턴에서 뉴욕 팔마이라까지 약 640km의 거리를 마차를 타고 가려면 약 2주 정도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