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봉사하는 우리 선교사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참된 포부를 품는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 주는 훌륭한 모범입니다. 몇 년 전에 저희 부부는 일본 나고야 선교부에서 봉사했습니다. 우리 선교사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포부를 품고 있었습니다. 그중에는 코완 장로라는 젊은이도 있었습니다.
코완 장로는 어린 시절 자전거를 타다가 사고를 당해 오른쪽 다리를 잃은 분이었습니다. 그가 선교부로 오고 나서 몇 주 후, 저는 그의 동반자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코완 장로가 자전거를 타던 중에 의족이 망가졌다는 것이었습니다. 저희는 의족을 잘 수리해 줄 곳으로 코완 장로를 데려갔고, 거기서 저는 처음으로 그의 다리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가 그동안 얼마나 고통을 겪고 있었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의족은 수리되었고, 그는 다시 임지로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그의 의족은 거듭 고장을 일으켰습니다. 지역 의료 고문은 코완 장로가 집으로 돌아가서 다른 임무를 맡는 편이 좋겠다고 조언했습니다. 저는 그 말을 듣고 망설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코완 장로는 훌륭한 선교사였고 일본에 남아서 봉사하기를 굳게 소망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코완 장로는 점차 육체적인 한계에 다다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조금도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코완 장로가 자전거를 타지 않아도 되는 곳에서 봉사하도록 조정하라는 조언을 재차 받았습니다. 저는 이 상황을 놓고 심사숙고했습니다. 코완 장로와 그의 미래에 대해 생각했고, 이 문제를 두고 기도했습니다. 제가 받은 느낌은, 역시 코완 장로가 집으로 돌아가서 새로운 임무를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에게 전화를 걸어 제 사랑과 관심을 표현한 후 제 결정을 알렸습니다. 그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수화기 너머로 흐느끼는 소리만 들릴 뿐이었습니다. 저는 말했습니다. “장로님, 지금 당장 대답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내일 다시 전화하겠습니다. 진지하게 기도하며 제 제안을 고려해 보기 바랍니다.”
이튿날 아침 제가 전화를 걸었을 때, 그는 제 조언을 따르겠다고 겸손하게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를 접견하며 저는 이렇게 질문했습니다. “코완 장로님, 선교사 추천서를 보낼 때 자전거를 타지 않아도 되는 선교부로 보내 달라고 요청하지 않았었나요?”
그는 대답했습니다. “아니요, 그렇게 요청했습니다.”
제가 물었습니다. “그런데 장로님은 자전거를 타야만 하는 일본 나고야 선교부로 부름을 받으셨습니다. 이 사실을 스테이크 회장님께 말씀하셨었나요?”
저는 그의 대답에 놀랐습니다. “아니요, 그러지 않았습니다. 그곳이 주님께서 부르시는 곳이라면, 체육관에 가서 제 몸을 단련하여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결심했기 때문입니다.”
접견을 마치기 전에 그는 눈물을 글썽이며 물었습니다. “야마시타 회장님, 제가 왜 일본으로 부름을 받았을까요? 제가 왜 이곳으로 오게 된 걸까요?”
저는 망설임 없이 대답했습니다. “코완 장로님, 저는 장로님이 왜 이곳으로 왔는지 압니다. 장로님은 저를 위해 이곳에 왔습니다. 장로님 덕분에 제가 얼마나 훌륭한 젊은이와 함께 봉사하는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장로님을 알게 된 것은 제게 축복입니다.”
코완 장로는 그의 집으로 돌아갔고, 차로 다닐 수 있는 선교부로 다시 부름을 받았음을 여러분께 말씀드릴 수 있어서 기쁩니다. 코완 장로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불평하지 않고 기꺼이 봉사하고 있는 모든 선교사가 자랑스럽습니다. 장로 여러분, 그리고 자매 선교사 여러분, 신앙을 발휘하고 집중하며 그리스도 안에서 큰 포부를 품고 봉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2016-10,가즈히코 야마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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