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후반, 러시아의 예카테리나 2세는 러시아에 주재하는 몇몇 외국 대사들을 대동하고 러시아 제국의 남부 지방을 순방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 지방의 총독이었던 그리고리 포툠킨은 필사적으로 그 방문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자기 지방의 업적을 보여 주려고 온갖 수단을 동원했습니다.
여정의 일부로 배를 타고 드네프르 강을 내려가던 예카테리나 여제는 강가에 늘어선 마을들이 부지런하고 행복한 주민과 함께 번창하고 있다며 대사들에게 자랑스럽게 설명했습니다. 단 한 가지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모든 게 가짜였다는 점입니다. 포툠킨은 판지를 사용하여 집과 상점의 외관을 조립해 놓았다고 합니다. 그는 바쁜 척하는 농부들을 배치하여 경제적으로 번영하고 있다는 느낌을 조성하기까지 했습니다. 강어귀에서 방문객 일행이 사라지면 포툠킨의 사람들은 가짜 마을을 챙겨 서둘러 강 하류로 내려가 예카테리나의 다음 방문에 대비했습니다.
현대 사학자들이 이 이야기의 사실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해 오긴 했지만, 세상에는 “포툠킨 마을”이라는 용어가 생겨났습니다. 이제 이 낱말은 사람들에게 실제보다 더 좋게 보이려 애쓴다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어 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입니다. 우리 가운데 다수가 집의 겉모습에 지나치게 신경을 쓴다든지, 어린 아론 신권 형제들이 행여나 특별한 누군가와 마주칠까 봐 머리카락 한 가닥도 흐트러지지 않게 하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구두를 잘 닦는다든지, 몸에 좋은 향을 낸다든지, 가정 복음 교사가 오기 전에 더러운 그릇을 치우는 행동이 잘못이라는 말이 아닙니다. 하지만 좋은 인상을 주고자 하는 마음이 극단으로 치우치면, 유용한 것도 기만적인 것으로 변모해 버릴 수 있습니다.
주님의 선지자들은 “입으로는 주님을 가까이 하며 입술로는 주님을 공경하나 그들의 마음은 주님에게서 멀리 떠난” 사람들에 대해 늘 경고의 음성을 높였습니다.(2015-04,디이터 에프 우흐트도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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