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밤, 아이들을 태우고 가던 길에 한 소년이 외진 길을 걸어가는 게 보였습니다. 그 아이를 지나쳐 가는데, 돌아가서 도와주라는 분명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밤에 낯선 사람이 차를 세우면 겁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저는 그냥 지나쳤습니다. 그러나 머릿속에 “가서 그 소년을 도우라!”라는 강한 느낌이 다시 왔습니다.
저는 차를 돌려 가서 “도움이 필요하니? 널 도와야 한다는 느낌을 받았단다.”라고 말했습니다.
소년은 눈물을 흘리며 “그래 주시겠어요? 절 도와줄 누군가를 보내 달라며 기도하고 있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도움을 간구한 소년의 기도는 제게 온 영감으로 응답되었습니다. 영의 분명한 지시를 받은 이 잊을 수 없는 경험은 아직도 제 가슴에 남아 있습니다.
25년이 지난 후, 저는 하나님의 친절한 자비로 몇 개월 전에 그 소년과 처음으로 연락이 닿았습니다. 그리고 그 경험이 저뿐 아니라 그 소년에게도 특별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데릭 낸스라는 그 소년은 이제 한 가족의 가장이 되었습니다. 데릭 역시 저처럼 이 경험을 잊지 못했으며 그 일은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를 듣고 답하신다는 것을 믿는 신앙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우리 둘 다 하나님이 우리를 돌보고 계시다는 것을 자녀들에게 가르칠 때 그 경험을 이용했습니다.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그날 밤, 데릭은 어떤 활동 때문에 방과 후에 남아 있다가 막차를 놓쳤습니다. 열 살을 조금 넘긴 나이였던 데릭은 집으로 돌아갈 자신이 있어서 걷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 쓸쓸한 길을 1시간 반 동안 걸었지만, 집이 나오기는커녕 다른 집들도 보이지 않아 데릭은 겁이 났습니다. 낙담한 데릭은 자갈 더미 뒤로 가서 무릎 꿇고 하나님 아버지께 도움을 청했는데, 다시 걷기 시작하고 몇 분이 지나지 않았을 때 제가 멈추었고, 그의 기도가 응답되었던 것입니다.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 데릭은 이렇게 회상합니다. “주님은 가냘프고 어리석은 저를 헤아리고 계셨어요. 세상에 다른 일도 많았을 테지만, 그분은 제 상황을 아셨고 절 사랑하셔서 도움을 주셨어요. 그날 이후로도 여러 번 기도에 응답해 주셨습니다. 주님의 응답이 항상 즉시 왔다거나 분명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혼자였던 그날 밤이나 지금이나 그분이 절 염려하고 계시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짙은 어둠으로 삶이 캄캄해질 때마다 그분이 언제나 제가 안전하게 귀가하도록 방편을 마련해 주셨다는 것을 저는 압니다.”
데릭의 말처럼 모든 기도가 금방 응답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분명 하나님 아버지는 우리를 아시고 우리 마음의 간구를 들으십니다. 그분은 우리의 기도를 낱낱이 들으시며, 한 번에 한 사람씩 도우시면서 기적을 이루십니다.(2014-04,진 에이 스티븐스,본부 초등회 회장단 제1보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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