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선교부 방문을 마친 뒤에 제 아내 지닌은 한 장로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아내는 그 장로에게 가족에 대해 물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하게 가족이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그 장로는 태어나자마자 어머니가 자신을 정부 운영 기관에 맡겨 버렸다고 이어서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 집 저 집에 위탁되어 유년 시절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십 대 시절에 복음을 알게 되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또 같은 와드에 있는 사랑 많은 가족이 그에게 선교 사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후에 제 아내는 선교부 회장님 부인에게 이 훌륭한 장로에 관해 물었습니다. 그리고 이 장로가 몇 달 전에 몸이 아파서 며칠간 선교부 사택에 묵은 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장로는 그때 가정의 밤에 참석했습니다. 임지로 복귀하기 전, 이 장로는 선교부 회장님께 선교 사업을 마칠 때 이삼일 정도 더 선교부 사택에 와서 묵어도 되는지를 물었습니다. 그리스도를 중심에 둔 가족의 모습이 어떤지를 직접 보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는 선교부 회장 가족을 닮은 가정을 이루고 싶었던 것입니다.
여러분도 그런 가정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반대의 환경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시기 바랍니다. 진정한 친구가 되어 주십시오. 이 같은 진정한 우정은 삶의 웅덩이를 메워서 더 순탄하고 쾌적한 길로 만들어 주는 아스팔트 같은 것입니다. 그런 우정은 개인적인 이득을 얻기 위해 이용하는 도구가 아니라 감사한 마음이 들게 하며 함께 나누고 싶은 보물 같은 것입니다. 그런 경험을 통해 강화될 필요가 있는 이들을 여러분의 가정에 맞아들여 주시기 바랍니다.(2013-04,리차드 지 스코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