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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我聲高處

저의 아버지가 2019년 1월 18일 오전10시40분에 돌아 가셨습니다.다행히 먼 외국에 살고 있지만 장남인 제가 임종을 하였고, 30년전에 돌아가신 어머

by 높은산 언덕위 2019. 1. 28.

저의 아버님이 2019년 1월 18일 오전10시40분에 돌아 가셨습니다.다행히 먼 외국에 살고 있지만 장남인 제가 임종을 하였고, 30년전에 돌아가신 어머님과 함께 대전 현충원에 잘 모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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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강원도 삼척의 태백산 깊은 산골에서 태어 났는데, 어릴적 그곳은 아직도 꿈을 꾸는 곳이 랍니다.참 맑은 물이 흘렀습니다.여름이면 은어가 정말로 물반 고기반이란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많았습니다.소몰고 다니던 아름다웠던 시절은 이제 저멀리 가버렸지만 지금도 나는 어린시절 꿈을 꿉니다. 여름철 마당에 모깃불을 피우고 멍석을 펴고 감자와 옥수수로 저녁을 먹은후 부모님과 함께 평상에 누워 은하수가 쏟아지는 밤하늘을 바라보면서 부모님이 들려 주시던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가장 크고 밝은 빛을 내는 별은 하나님 별이고 그다음 밝은 별은 예수님 별이고 그 다음은 아버지와 어머니,그리고 나의 별과 동생들의 별들을 차례로 정하고 세다보면 어느새 잠이 들었고 소변이 마려워 일어나 보면 밤 이슬 맞을까봐 우리에게 삼베로 만든 홑 이불을 덮어 주시고 부모님은 방에 들어가셨습니다. 그 시절 그곳은 차가 다닐수 있는 길도 없고 전기가 없었으니 전혀 문명의 소리와 빛이 없는 곳이었습니다.그나마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하던 가족이 방으로 들어간 새벽녘 혼자 있는 시간은 정말 고요했습니다.내 얼굴 위로 별들이 쏟아졌습니다. 정말 별 하나 하나가 나에게 이야기 하는 것 같은 친밀함과 따뜻함을 느꼈습니다.

어린시절 감리교회 저녁 모임에 갔다가 개회 찬송을 자장가 삼아 잠이 들어 예배가 끝나면 아버지가 나를 등에 업고 동생은 어머니가 포대기로 업은채 시골 밤길을 걸어 가시며 두런두런 야야기를 나누시던 어린시절 기억들이 새롭습니다.
이제 
그 삼배 홑 이불로 밤 이슬을 막아 주시던 그분들의 손길이 그립습니다.은하수를 바라보며 함께 나누었던 많은 이야기가 몹시도 다시 듣고 싶습니다.
이제
교회에서 밤길을 돌아오며 나누시던 부모님의 두런두런 이야기 소리도 몹시 그립습니다. 그리고 아버지의 등에서 전해오던 따뜻한 체온도 다시 느끼고 싶습니다.
참 감사하고 또 몹시 그립고 보고 싶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참 죄송합니다.제가 이렇게 살겠다고 이민을 오지 않았다면 더 잘 모셨을텐데요. 세월이 무상하고 슬픔의 강물이 넘칩니다.부디 못난 자식을 용서 하십시오.

부친께서는 88세 노환으로 부산 보훈병원에서 돌아가셨습니다.
(홍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