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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玉盤佳言

그 신앙 덕분에 아들은 이후에 셀 수 없이 많은 일들을 겪으면서도 늘 안전하게 인도되었고 구조의 손길을 받았습니다.

by 높은산 언덕위 2018. 10. 16.


어느 날 오후였습니다. 아내는 아이에게 글 읽기를 가르치는 선생님의 집에 아들을 데려다 주었고, 퇴근길에는 제가 아들을 데리러 갈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공부가 일찍 끝났습니다. 아들은 집에 가는 길을 안다고 확신했고, 그래서 혼자서 걷기 시작했습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로는 그때 아이는 자신감이 넘쳤고, 혼자서 간다는 생각에 너무나 좋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약 1킬로미터쯤 걸어갔을 때,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집에 도착하려면 아직 멀었다는 사실을 그제서야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제 아들은 눈에 고인 눈물에 길을 지나던 자동차 불빛이 번져 보였던 광경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자신이 마치 꼬마 아이가 된 듯한 기분이었다고 합니다. 더 이상 자신감 있게 혼자 집으로 걸어가기 시작하던 소년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도움이 필요하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그때 뭔가가 떠올랐습니다. 아이는 기도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도로에서 벗어나 어둠 속에서 잘 보이지도 않는 나무들을 향해 다가갔습니다. 그리고 무릎을 꿇을 장소를 찾았습니다.

그때 아이는 덤불 저편에서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두 젊은이가 아이의 울음 소리를 들은 것입니다. 그들은 다가오며 “도움이 필요하니?" 하고 물었습니다. 아이는 눈물을 흘리며 지금 길을 잃었고, 집에 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두 젊은이는 집전화나 주소를 아는지 물었습니다. 아이는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그러자 이름은 아느냐고 젊은이들이 물었습니다. 아이는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들은 아들을 근처에 있는 자기 집으로 데려가서 전화번호부에서 우리 가족의 성을 찾았습니다.

전화를 받고 서둘러 아들을 구조하러 가면서 저는 아들이 집으로 오는 길에 친절한 사람들을 만나도록 도와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아들이 길을 잃었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신앙으로 기도하라는 가르침을 받은 것에 항상 감사한 마음이 있습니다. 그 신앙 덕분에 아들은 이후에 셀 수 없이 많은 일들을 겪으면서도 늘 안전하게 인도되었고 구조의 손길을 받았습니다.(20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