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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주님의 집·성전

새로운 성전을 통해 찾아온 세 번의 기회

by 높은산 언덕위 2015. 10. 16.

새로운 인생의 시작
2011년 여름, 과테말라에 살던 운드람 가족이 의사인 카를로스 운드람의 고등 과정 연구를 위해 미국으로 이주할 준비를 마친 무렵이었다.
카를로스 운드람은 이렇게 회상한다. “떠날 준비를 마치자 뭔가 저를 가로막는 느낌이 들었어요.” 아내 아드리아나도 같은 느낌이 있었고, 부부가 함께 기도를 드렸을 때 떠나지 말아야 한다는 확신이 들었다.
부부는 계획을 취소하고 하나님께서 뜻하시는 바가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다. 4개월이 지나서야 이들은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카를로스는 14살 때부터 교회 회원이었으나 21살에 대학 공부를 시작하면서 교회 활동에서 멀어졌다.
아드리아나는 교회 회원이 아니었지만, 오래전에 후기 성도와 결혼하기를 바란 적이 있었다. 아드리아나에게는 온화하고 자상하며 세심한 귀환 선교사와 결혼한 친구가 있었다. 아드리아나도 그런 남편을 얻고 싶었던 것이다.
교제를 시작할 무렵, 둘은 카를로스의 종교에 관해 이야기를 해 본 적은 없었다. 하지만 카를로스는 여러모로 아드리아나의 친구 남편과 품성이 비슷했다. 그는 그녀보다 우월한 듯 행동하지 않았다. 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은 아드리아나는 아기를 목욕시키고 기저귀도 갈아 주는 남편이 고마웠다!
카를로스는 세 자녀가 자라기 시작하자 “하나님께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들은 한동안 일반 기독교 교회에 나갔지만 찾고자 하는 것을 찾지는 못했다. 하지만 하나님께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는 느낌은 계속되었다.
미국으로 이주할 계획을 취소한 운드람 가족은 창문을 새로 다는 등 집을 수리하기로 했다. 창문을 설치하러 그들의 집에 온 호세 메나를 보았을 때, 이 가족은 금세 그가 마음에 들었다. 어느 날, 그와 대화를 하던 중에 종교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호세 메나는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의 회원이라고 했고 카를로스는 자신도 회원이지만 한동안 교회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대답했다.
다음 작업 때, 메나 형제는 몰몬경 한 권과 가족 수만큼의 리아호나를 가져왔다. 카를로스는 리아호나를 읽는 가운데 익숙한, 영의 느낌을 받기 시작했다. 곧이어 메나 형제는 과테말라 케트살테낭고 성전 일반 공개에 가족들을 초대했다.
성전에 들어선 운드람의 자녀들은 이렇게 묻기 시작했다. “아빠, 어떻게 하면 이 교회 회원이 될 수 있어요?” 성전을 나서는 참에, 뒤처졌던 10살 난 막내아들 로드리고가 엄마의 도움으로 선교사 방문을 요청하는 카드를 작성했다.
그렇게 이 가족은 선교사들을 만나게 되었다. 카를로스는 이렇게 말한다. “가족들에게 침례 받으라며 부담감을 주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가족들이 스스로 영을 느낀 것입니다.”
케트살테낭고 성전 헌납을 며칠 앞둔 2011년 12월 어느 날, 아드리아나와 자녀들은 침례를 받았다. 카를로스는 말한다.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가장 큰 축복은 가족들에게 침례를 줄 수 있게 해 주신 것입니다.” 1년 남짓 지난 뒤, 운드람 가족은 성전에서 인봉되어 모두가 큰 기쁨을 만끽했다.
비회원인 아나 빅토리아 에르난데스가 벨빈 칼데론과 결혼할 무렵, 벨빈은 회원이었지만 일요일에 일을 해야 해서 교회에 참석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벨빈은 다시 교회에 가야 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저는 교회로 돌아가고 싶어서 직장을 포기했어요.” 부인은 다시 활동 회원이 된 남편이 겸손해진 것을 눈여겨보기 시작했고 가족은 더욱 하나가 돼 갔다.
벨빈은 아내가 복음에 관심을 두기를 소망하면서도 절대 그녀를 독촉하려 하지 않았다. 어느 일요일, 책장을 청소하던 아나 빅토리아는 교회 역사에 관한 벨빈의 책 한 권을 보았다. 호기심이 인 아나 빅토리아는 그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녀는 개척자들의 희생 이야기에 깊이 감동받았다.
몇 주 뒤 몰몬경에 관한 특집으로 구성된 2011년 10월호 리아호나가 도착했다. 다시 호기심이 동한 아나 빅토리아는 몰몬경을 읽기 시작했다. 그녀는 곧 그 책에 역사뿐 아니라 선지자의 말씀까지 담겨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남편과 자녀와 함께 성찬식에 참석하기 시작했다.
그런 다음, 가족과 함께 일반에 공개된 케트살테낭고 성전을 방문했다. 가족이 영원히 인봉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아나 빅토리아는 감동을 받았다. 아나 빅토리아는 말한다. “그 일로 저는 큰 영향을 받았어요. 가족과 함께 인봉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녀는 선교사와 토론을 시작했으며, 2011년 12월 7일에 침례 받았다. 나흘 뒤에 그녀는 성전 헌납식에 참석했고 2012년 12월에 칼데론 형제와 칼데론 자매는 자녀와 함께 성전에서 인봉됐다. 아나 빅토리아는 “내 가족과 영원히 함께할 수 있다는 깨우침”이 그녀에게 얼마나 큰 기쁨인지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한다. 벨빈은 가족이 인봉을 받기로 결정한 일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큰 축복이었다’고 회고한다.
성전에 감동한 영
과테말라 케트살테낭고에 성전이 건축되자 모니카 엘레나 푸엔테스 알바레스 데 멘데스의 꿈이 이루어졌다. 그녀는 교회 개척자의 딸로, 아버지에게서 복음에 대한 사랑과 그 모든 축복을 배웠다. 어머니인 마그다 에스터 알바레스는 후기 성도 선교사들이 처음 과테말라에 도착하고 6년이 지난 1953년에 침례 받았다.
교회에서 자란 모니카는 훌륭한 남성인 에니오 멘데스와 결혼했는데, 그는 회원이 아니었다. 그는 교회 활동을 하는 아내와 딸을 지지하고 회원들을 존중했지만 자신이 침례 받는 데에는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모니카는 언젠가 남편이 회원이 될 거라고 하시던 어머니의 말씀을 항상 염두에 두었다. 남편이 어떻게 개종하게 될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녀는 “저는 절대 신앙을 잃지 않았다.”고 말한다.
정기적으로 과테말라시티의 성전을 방문해 많은 축복을 누리던 모니카의 어머니는 2006년에 케트살테낭고 성전 건축이 발표되자 매우 기뻐했다. 하지만 마그다 알바레스는 불치병을 앓다가 케트살테낭고에 성전이 지어지기 전인 2008년에 세상을 떴다.
모니카와 성인이 된 딸 모니카 에스더 멘데스 푸엔테스는 케트살테낭고 성전 일반 공개에서 함께 안내자로 봉사했다. 남편 에니오도 그들과 함께 성전 일반 공개에 참석했는데, 그 뒤로 가족들에게는 알리지 않고 두 번 더 혼자서 성전을 방문했다.
일반 공개 마지막 날 함께 성전을 나서면서 모니카와 그녀의 딸은 에니오에 관한 마그다 알바레스의 예견이 이루어질 날이올까 하는 생각을 했다.
에니오는 늘 서로 상대의 신앙을 존중한다면 그는 자신의 교회에 다니고 아내와 딸은 그들 교회에 다니는 것이 문제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성전 일반 공개에 참석하면서 그는 생각이 많아졌다. 에니오는 회상한다. “저는 가족들에게는 얘기하지 않고 금식을 시작하고 기도를 드렸습니다.” 에니오는 산으로 올라갔다. 에니오는 그곳에서 사색하는 걸 좋아했었다. “주님께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고 여쭈었죠.” 사실 그는 무엇이 옳은지 이미 알았지만 여러 의심스러운 부분들을 해결해야 했다.
2012년 4월, 에니오는 침례를 받았다. 아내와 딸은 깊은 감동을 받았다.
멘데스 가족은 2013년 10월에 케트살테낭고 성전에서 인봉되었다. 멘데스 자매는 영원한 목표를 이루고 삶이 끝날 때까지 충실하기를 소망하는 기쁨이 크다고 말한다. ◼
(돈 엘 설 ,부부 선교사, 중앙 아메리카 지역, 2012~2014,리아호나 2015-2)